'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 (4건)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패션계의 앙팡 테리블, 장 폴 고티에. 파격적이고 유머러스한 그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이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전시 개막을 앞둔 하루 전, 기자간담회와 패션쇼 현장에 나타난 장 폴 고티에의 낮과 밤을 스케치합니다. 



Day, 에너지가 가득한 도시 서울


오전 11시, 서울패션위크가 열리고 있는 DDP에 장 폴 고티에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의 첫 내한을 기념하는 첫 번째 공식 스케줄. 특유의 익살스런 미소로 기자들을 맞이한 그는 서울에서 전시를 마무리하는 설렘과 기대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장 폴 고티에의 전시는 캐나다의 몬트리올에서 시작해 마드리드, 스톡홀름, 뉴욕, 런던, 파리 등 11개 도시를 거쳐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으로 피날레를 마칩니다.





“전 제 전시가 장례식이 되길 바라지 않았어요. 죽은 이를 회고하는 것처럼 딱딱한 분위기는 싫었죠. 이 전시는 과거가 아닌 현재입니다. 연도별 회고가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작품을 보여주는 극적인 무대예요. 새로운 의상들이 많이 추가됐어요. 특히 한복을 모티프로 한 의상들은 서울에서만 선보이는 것들이죠.”


장 폴 고티에는 14톤에 달하는 의상과 오브제들을 서울로 공수했습니다. 마치 월드투어 콘서트와 같은 어마어마한 규모로 의상, 오브제, 설치물들을 그대로 옮겨온 것입니다. 지난 5년간 220만 명이 관람한 장 폴 고티에의 전시는 도시를 옮길 때마다 새롭게 업데이트됐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에서의 마지막 전시는 장 폴 고티에의 현재를 보여주는 총체적인 아카이브입니다. 





“저는 외할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할머니는 미용사셨는데 손님들에게 머리와 화장을 해주는 모습, 미용실에서 나누는 가십거리, TV 프로그램 등을 보며 자랐죠. 옷장에 있던 살색 새틴 코르셋도 기억나요. 허리를 잘록하게 해주고 자세를 교정해준다고 설명해 주셨는데 전 그 이야기에 완전히 매료됐어요. 할머니는 내가 본 모든 것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시도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테디베어에게 화려한 옷을 입힌다든가, 카바레쇼에 나오는 여자를 스케치한다든가 하면서 패션에 대한 열망을 키웠죠.”  





장 폴 고티에는 전형적인 금발미인이 아닌 일반인들을 런웨이에 세우기도 했습니다. 붉거나 검은 머리, 다양한 인종의 모델들은 당시로써는 파격에 가까웠습니다. 그는 사물을 다르게 바라보는 시각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뭔가 다른 걸음걸이, 독특한 개성. 그런 것들이 마음에 들었어요. 저 또한 물론 슈퍼모델들과 함께 일하지만 세상엔 한 가지 종류의 아름다움만 있는 게 아니에요. 제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이란 다름을 인정하고 자신감을 가지는 것입니다.”


장 폴 고티에는 한국의 영화, 아이돌을 보면서도 영감을 얻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그는 한국의 걸그룹, 보이그룹에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매우 신선해요. 한국의 아이돌과 함께 콜라보레이션 해보고 싶어요.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는 독특함이 있어요.”





장 폴 고티에는 서울을 “에너지로 가득 찬 멋진 도시”라고 표현했습니다. 우아하고 독특한 의상을 입은 사람들, 인상적인 건축물, 자극적이지만 맛있는 음식. 온갖 창의적인 것들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도시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죠.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그는 전시장 입구에 자신의 필체를 새겼습니다.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할 무대에 사인하며 서울에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한 것입니다.



Night, 탄성을 자아내는 오뜨꾸뛰르  


저녁 8시, 본격적인 쇼가 시작됐습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을 기념하는 오뜨뀌뛰르. 장 폴 고티에가 심혈을 기울인 45벌의 의상이 공개되는 자리로 오직 서울에서만 단독으로 진행된 패션쇼입니다.





한국의 패션 디자이너, 매거진 에디터, 셀러브리티들이 참석한 가운데 런웨이에 불이 켜졌습니다. 관습을 벗어난 전위적인 디자인, 압도적이면서도 재기발랄함을 잃지 않는 그의 오뜨꾸뛰르 작품들은 다양한 아티스트에게서 영감 받은 것들입니다. 장 폴 고티에는 그에게 영감을 주는 영화감독, 사진작가, 뮤지션들을 뮤즈 삼아 고전적인 장인정신 속에서 파격적인 새로움을 창조해냅니다. 가슴이 부각된 마돈나의 원뿔형 브라, 영화 <제5원소>의 미니멀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의상들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저는 콜라보레이션 하는 대상을 많이 믿는 편입니다. 그들이 나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주길 기대하면서요.”

이번 패션쇼에서 그를 새로운 세계로 이끈 것은 한국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한복을 모티프로 만든 우아한 드레스가 등장하자 관중석에서 탄성이 새어 나왔습니다. 한복의 곡선과 풍성한 라인에 장 폴 고티에 특유의 스트라이프 패턴, 과장된 가슴 장식이 더해진 작품들은 그가 서울에서의 전시를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가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패션쇼가 끝난 후 전시장 로비에 마련된 애프터 파티에 모습을 드러낸 장 폴 고티에는 한국 패션계 인사들을 호스트로서 맞이했습니다. 들뜬 표정의 그는 전시장 앞에 모인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며 꽤 늦은 시간까지 머물렀죠.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은 장 폴 고티에가 말했듯, “에너지 넘치는 도시 서울”과 가장 완벽히 어울리는 무대입니다. 밤은 저물었지만 한국 관객만을 위한 오뜨꾸뛰르는 올해 초여름까지 이어집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

장 폴 고티에를
생각함
현 시대 가장 혁신적인 디자이너의 원형으로 손꼽히는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 그의 예술적 감각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이번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이 갖는 의미가 크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캐나다의 몬트리올 파인아트 박물관과 영국의 빅토리안 앤 앨버트 박물관 전시에 이은 3번째 관람으로 볼 때마다 감회가 다른 매력적인 전시다. 관람 내내 디자인과 디자이너에 대한 생각의 틀이 수시로 깨지고 재조립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런웨이의 도발적인 철학자

장 폴 고티에는 1952년 프랑스 파리 교외인 아르쾨유(Arcueil)에서 태어났다. 스페인어 교사가 되길 바랐던 부모의 기대와는 달리, 장 폴 고티에는 할머니의 미용실에서 드로잉 습작을 했고, 아름답게 변신하는 여인들에게 매료됐다. 이후 패션잡지 속 피에르 가르뎅과 이브 생 로랑의 작품을 보며 독학으로 디자인을 시작했고, 자신의 느낌과 사유를 옷을 통해 현실화시키는 기쁨을 배웠다.

1994년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Designer)의 투표에서 가장 창의적인 디자이너(Most Creative Designer)로 뽑혔고, 1995년 텍스타일 저널(Le Journal des Textiles)에서도 최고 인기 디자이너로 선정된 그의 역량은 2000년대까지 이어져, 매년 네 개의 기성복 라인 컬렉션과 에르메스(Hermes)를 위한 두 개의 컬렉션을 감독하며 여전히 런웨이의 도발적인 철학자로 군림하고 있다.

장 폴 고티에를 읽는 코드!관능성, 혼합, 전복의 미학

7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진 이번 장 폴 고티에 전시는 각각의 영역이 긴밀하게 연결된, 마치 한 인간의 ‘인류학적 탐색’을 기록한 보고서와도 같다. 7개 중 특히 놓쳐서는 안될 섹션으로 ‘드레스룸(The Boudoir)’, ‘스킨딥(Skin Deep)’, ‘도시정글(Urban Jungle)’과 ‘메트로폴리스(Metropolis)’를 꼽을 수 있다. ‘남과 여’라는 성의 이분법을 넘어 그 사이의 세계와 가능성을 탐구하는 도발적인 작품들을 보다 보면, 이 섹션들을 관통하는 정체성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첫 번째 ‘드레스 룸’ 섹션에서는 18세기 후반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궁정의 살롱문화를 바탕으로 고티에의 옷을 재해석한다. 한 시대의 혁명적 사고가 잉태되는 장소였던 여성의 은밀한 공간, 드레스 룸은 당대의 금서를 나눠 읽으며 고정관념을 깨고자 하는 여성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드레스 룸’은 여성의 몸에 대한 고정관념을 유쾌하게 파괴하면서 21세기형 관능미를 만드는 그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섹션이다. 1990년 마돈나(Madonna)가 ‘블론드 앰비션 투어(Blond Ambition Tour)’에서 착용한 원뿔형 코르셋은 고티에가 해석한 ‘여성의 새로운 관능미’를 보여주는 전설적인 오브제다. 마치 남성의 성기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의상은 성(性)이 기묘하게 공존하는 상징이자,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남성에 일침을 가하는 수단이기도 했다.
‘스킨딥’에서는 장 폴 고티에가 런웨이에서 항상 애용하는 라텍스와 비닐 등의 소재를 발견할 수 있다. 가장 정교하게 몸을 드러내는 소재를 통해 인간의 몸이 가진 두 개의 풍경, 즉 내면과 외면을 함께 드러내고자 했던 그의 상상력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신체에 관한 감수성이 나타나는 또 다른 작업은 바로 향수다. 1993년 4월 첫 번째 향수 ‘장 폴 고티에 클라시크’를 발매,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뉴욕의 삭스 핍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 백화점에서는 출시 첫 주 매출이 30만 달러에 이르는 기염을 토했다. 코르셋을 착용한 여인의 토르소를 재현한 향수 바틀은 여러 문화적 관점을 담고 있으며, 이를 양철 캔 속에 집어넣음으로써 ‘컨텐츠로서의 신체’를 보여주고자 했다.

‘도시 정글’과 ‘메트로폴리스’ 섹션에서는 다양한 협업의 세계를 보여준다. ‘다름’의 미학을 ‘다양성의 통일’로 승화시킨 작업들은 패션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윌리엄 베이커(William Baker)의 사진 작업 속, 가수 카일리 미노그(Kylie Minogue)의 X-Tour 의상은 다양한 민속의상의 결합체이며, 2009년 마돈나 컬렉션에 발표된 일명 ‘순결한 가운’은 러시아 민속 혼례복과 게이샤들의 머리장식, 비잔틴 시대의 왕관형식 등의 모티브가 결합된 것이다. 각 나라에서 얻은 영감을 변주하고 재배열함으로써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새로운 개념의 패션을 만들어냈다.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전>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혼합과 다양성이라는 현대의 화두를 패션디자이너의 작품을 통해 읽어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 기대감이 커진다. 장 폴 고티에에게 패션은 혼합과 다양성의 문법을 만들어가는 장이다. 그의 작품을 직접 보고 해석하며,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차이’와 '다름‘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획득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장 폴 고티에는 말한다. “나는 항상 소수에 동조해왔고 묘사해왔다. 하지만 그들이 평생 그 위치에 머물진 않으며, 또 다른 세대의 주류가 된다.” 즉, 시대를 막론하고 이제 막 부상하는 새로운 미학이란 언제나 작은 목소리로 시작된다는 것이다. 분명 우리 곁에 존재하는 그것들을 껴안고 다듬을 때 비로소 우리는 새 시대의 ‘쉬크(Chic)’를 만들 수 있다. 이는 장 폴 고티에 전이 우리 눈 앞에 펼쳐져야 할 명백한 이유이기도 하다.
Writer. 김홍기 패션 큐레이터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 장 폴 고티에를 생각함
현 시대 가장 혁신적인 디자이너의 원형으로 손꼽히는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 그의 예술적 감각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이번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이 갖는 의미가 크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캐나다의 몬트리올 파인아트 박물관과 영국의 빅토리안 앤 앨버트 박물관 전시에 이은 3번째 관람으로 볼 때마다 감회가 다른 매력적인 전시다. 관람 내내 디자인과 디자이너에 대한 생각의 틀이 수시로 깨지고 재조립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런웨이의 도발적인 철학자

장 폴 고티에는 1952년 프랑스 파리 교외인 아르쾨유(Arcueil)에서 태어났다. 스페인어 교사가 되길 바랐던 부모의 기대와는 달리, 장 폴 고티에는 할머니의 미용실에서 드로잉 습작을 했고, 아름답게 변신하는 여인들에게 매료됐다. 이후 패션잡지 속 피에르 가르뎅과 이브 생 로랑의 작품을 보며 독학으로 디자인을 시작했고, 자신의 느낌과 사유를 옷을 통해 현실화시키는 기쁨을 배웠다.
1994년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Designer)의 투표에서 가장 창의적인 디자이너(Most Creative Designer)로 뽑혔고, 1995년 텍스타일 저널(Le Journal des Textiles)에서도 최고 인기 디자이너로 선정된 그의 역량은 2000년대까지 이어져, 매년 네 개의 기성복 라인 컬렉션과 에르메스(Hermes)를 위한 두 개의 컬렉션을 감독하며 여전히 런웨이의 도발적인 철학자로 군림하고 있다.

장 폴 고티에를 읽는 코드!관능성, 혼합, 전복의 미학

7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진 이번 장 폴 고티에 전시는 각각의 영역이 긴밀하게 연결된, 마치 한 인간의 ‘인류학적 탐색’을 기록한 보고서와도 같다. 7개 중 특히 놓쳐서는 안될 섹션으로 ‘드레스룸(The Boudoir)’, ‘스킨딥(Skin Deep)’, ‘도시정글(Urban Jungle)’과 ‘메트로폴리스(Metropolis)’를 꼽을 수 있다. ‘남과 여’라는 성의 이분법을 넘어 그 사이의 세계와 가능성을 탐구하는 도발적인 작품들을 보다 보면, 이 섹션들을 관통하는 정체성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첫 번째 ‘드레스 룸’ 섹션에서는 18세기 후반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궁정의 살롱문화를 바탕으로 고티에의 옷을 재해석한다. 한 시대의 혁명적 사고가 잉태되는 장소였던 여성의 은밀한 공간, 드레스 룸은 당대의 금서를 나눠 읽으며 고정관념을 깨고자 하는 여성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드레스 룸’은 여성의 몸에 대한 고정관념을 유쾌하게 파괴하면서 21세기형 관능미를 만드는 그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섹션이다. 1990년 마돈나(Madonna)가 ‘블론드 앰비션 투어(Blond Ambition Tour)’에서 착용한 원뿔형 코르셋은 고티에가 해석한 ‘여성의 새로운 관능미’를 보여주는 전설적인 오브제다. 마치 남성의 성기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의상은 성(性)이 기묘하게 공존하는 상징이자,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남성에 일침을 가하는 수단이기도 했다.
‘스킨딥’에서는 장 폴 고티에가 런웨이에서 항상 애용하는 라텍스와 비닐 등의 소재를 발견할 수 있다. 가장 정교하게 몸을 드러내는 소재를 통해 인간의 몸이 가진 두 개의 풍경, 즉 내면과 외면을 함께 드러내고자 했던 그의 상상력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신체에 관한 감수성이 나타나는 또 다른 작업은 바로 향수다. 1993년 4월 첫 번째 향수 ‘장 폴 고티에 클라시크’를 발매,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뉴욕의 삭스 핍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 백화점에서는 출시 첫 주 매출이 30만 달러에 이르는 기염을 토했다. 코르셋을 착용한 여인의 토르소를 재현한 향수 바틀은 여러 문화적 관점을 담고 있으며, 이를 양철 캔 속에 집어넣음으로써 ‘컨텐츠로서의 신체’를 보여주고자 했다.

‘도시 정글’과 ‘메트로폴리스’ 섹션에서는 다양한 협업의 세계를 보여준다. ‘다름’의 미학을 ‘다양성의 통일’로 승화시킨 작업들은 패션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윌리엄 베이커(William Baker)의 사진 작업 속, 가수 카일리 미노그(Kylie Minogue)의 X-Tour 의상은 다양한 민속의상의 결합체이며, 2009년 마돈나 컬렉션에 발표된 일명 ‘순결한 가운’은 러시아 민속 혼례복과 게이샤들의 머리장식, 비잔틴 시대의 왕관형식 등의 모티브가 결합된 것이다. 각 나라에서 얻은 영감을 변주하고 재배열함으로써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새로운 개념의 패션을 만들어냈다.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혼합과 다양성이라는 현대의 화두를 패션디자이너의 작품을 통해 읽어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 기대감이 커진다. 장 폴 고티에에게 패션은 혼합과 다양성의 문법을 만들어가는 장이다. 그의 작품을 직접 보고 해석하며,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차이’와 '다름‘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획득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장 폴 고티에는 말한다. “나는 항상 소수에 동조해왔고 묘사해왔다. 하지만 그들이 평생 그 위치에 머물진 않으며, 또 다른 세대의 주류가 된다.” 즉, 시대를 막론하고 이제 막 부상하는 새로운 미학이란 언제나 작은 목소리로 시작된다는 것이다. 분명 우리 곁에 존재하는 그것들을 껴안고 다듬을 때 비로소 우리는 새 시대의 ‘쉬크(Chic)’를 만들 수 있다. 이는 장 폴 고티에 전이 우리 눈 앞에 펼쳐져야 할 명백한 이유이기도 하다.
Writer. 김홍기 패션 큐레이터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의 스물 한 번째 주인공은 패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혁신적이고 전위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패션계의 악동,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 입니다. 현대카드가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장 폴 고티에의 작품 세계를 구현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을 통해 그의 전무후무한 패션 철학과 예술적 감각을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패션계의 이단아, 장 폴 고티에의 치명적인 전시


1990년, 마돈나의 콘서트 무대 의상 ‘원뿔형 브라’로 잘 알려진 장 폴 고티에의 파격적인 면모와 전위적인 스타일은 그가 왕성하게 디자이너 활동을 하고 있는 세계 패션계에서 현재까지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태생으로 정식 디자인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고티에는 1976년 자신의 첫 오트쿠튀르 컬렉션을 시작으로 정형화된 성(性) 개념 타파, 한계 없는 패션 소재의 활용, 미에 대한 재해석 등 사회적으로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통념들에 정면으로 맞서는 작품들을 선보여 왔습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은 그의 혁신적인 작품활동을 ‘Odyssey’, ‘Skin Deep’, ‘Urban Jungle’ 등의 7개 섹션으로 구성하였으며, 135점의 의상을 비롯해 패션 스케치, 사진과 같은 평면작품 72점, 오브제 20점 등 총 220여 점에 이르는 작품을 선보입니다 또한, 무빙워크 트랙을 따라 움직이는 마네킹은 런웨이를 미술관에 옮겨놓은 듯한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하며, 멀티미디어 페이스 마네킹의 표정연출을 통해 마네킹이 관람객들에게 말을 거는 듯한 효과를 만들어내는 등 다양한 조명과 영상, 무대장치를 활용해 장 폴 고티에의 예술적 감각을 폭넓게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7개 섹션의 전시 구성>

①  살롱 (Salon): 코르셋의 재해석. 속박의 도구에서 관능미의 상징으로 콘 브라의 탄생

②  오디세이 (Odyssey): 인간을 유혹하는 신화 속 세이렌과 선원

③  스킨딥 (Skin Deep): 남성과 여성 혹은 그 사이에 대한 탐구. 로맨틱 페티시즘

④  펑크 캉캉 (Punk Cancan): 펑크록 정신을 추구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파리지앵

⑤  어반 정글 (Urban Jungle): 여러 인종과 민족을 하나의 용광로에, 융합과 소통의 패션

⑥  메트로폴리스 (Metropolis): ‘파격’의 대명사, 장 폴 고티에가 그리는 미래지향적 패션

⑦  결혼 (Les Mariees): ‘공주’ 같은 신부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 탄생한 웨딩드레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 아시아의 처음이자 전세계의 마지막 전시


캐나다 퀘벡 주의 ‘몬트리올 미술관(Montreal Museum of Fine Arts)’과 프랑스 파리의 ‘장 폴 고티에 하우스(Maison Jean Paul Gaultier)’의 2년간의 협업을 통해 탄생된 이후 뉴욕, 런던, 파리, 샌프란시스코, 마드리드, 멜번, 뮌헨 등 전 세계 8개국 11개 도시를 순회하며 220만 명 이상의 누적 관람객을 만나온 장 폴 고티에 전. 이번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은 아시아 최초이자, 글로벌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전시가 될 예정입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 티켓 안내


전시 기간

- 2016년 3월 26일 (토) ~ 2016년 6월 30일 (목)


관람 시간

- 화~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월요일은 휴관)

- 연장 운영: 수·금요일 오후 9시까지 연장 개관

- 매표 및 입장 마감 시간 :  관람 종료 30분 전


전시 장소

-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디자인전시관


예매 안내

- 티켓오픈: 2016년 3월 15일 (화)

- 티켓 가격 :

구분 성인 청소년 어린이
티켓가격 15,000원 12,000원 8,000원
현대카드 20% 할인 12,000원 9,600원 6,400원


예매처

- 문의: 1544-1555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의 스물 한 번째 주인공은 패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혁신적이고 전위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패션계의 악동,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 입니다. 현대카드가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장 폴 고티에의 작품 세계를 구현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을 통해 그의 전무후무한 패션 철학과 예술적 감각을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패션계의 이단아, 장 폴 고티에의 치명적인 전시


1990년, 마돈나의 콘서트 무대 의상 ‘원뿔형 브라’로 잘 알려진 장 폴 고티에의 파격적인 면모와 전위적인 스타일은 그가 왕성하게 디자이너 활동을 하고 있는 세계 패션계에서 현재까지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태생으로 정식 디자인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고티에는 1976년 자신의 첫 오트쿠튀르 컬렉션을 시작으로 정형화된 성(性) 개념 타파, 한계 없는 패션 소재의 활용, 미에 대한 재해석 등 사회적으로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통념들에 정면으로 맞서는 작품들을 선보여 왔습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은 그의 혁신적인 작품활동을 ‘Odyssey’, ‘Skin Deep’, ‘Urban Jungle’ 등의 7개 섹션으로 구성하였으며, 135점의 의상을 비롯해 패션 스케치, 사진과 같은 평면작품 72점, 오브제 20점 등 총 220여 점에 이르는 작품을 선보입니다 또한, 무빙워크 트랙을 따라 움직이는 마네킹은 런웨이를 미술관에 옮겨놓은 듯한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하며, 멀티미디어 페이스 마네킹의 표정연출을 통해 마네킹이 관람객들에게 말을 거는 듯한 효과를 만들어내는 등 다양한 조명과 영상, 무대장치를 활용해 장 폴 고티에의 예술적 감각을 폭넓게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7개 섹션의 전시 구성>

①  살롱 (Salon): 코르셋의 재해석. 속박의 도구에서 관능미의 상징으로 콘 브라의 탄생

②  오디세이 (Odyssey): 인간을 유혹하는 신화 속 세이렌과 선원

③  스킨딥 (Skin Deep): 남성과 여성 혹은 그 사이에 대한 탐구. 로맨틱 페티시즘

④  펑크 캉캉 (Punk Cancan): 펑크록 정신을 추구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파리지앵

⑤  어반 정글 (Urban Jungle): 여러 인종과 민족을 하나의 용광로에, 융합과 소통의 패션

⑥  메트로폴리스 (Metropolis): ‘파격’의 대명사, 장 폴 고티에가 그리는 미래지향적 패션

⑦  결혼 (Les Mariees): ‘공주’ 같은 신부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 탄생한 웨딩드레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 아시아의 처음이자 전세계의 마지막 전시


캐나다 퀘벡 주의 ‘몬트리올 미술관(Montreal Museum of Fine Arts)’과 프랑스 파리의 ‘장 폴 고티에 하우스(Maison Jean Paul Gaultier)’의 2년간의 협업을 통해 탄생된 이후 뉴욕, 런던, 파리, 샌프란시스코, 마드리드, 멜번, 뮌헨 등 전 세계 8개국 11개 도시를 순회하며 220만 명 이상의 누적 관람객을 만나온 장 폴 고티에 전. 이번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은 아시아 최초이자, 글로벌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전시가 될 예정입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 티켓 안내


전시 기간

- 2016년 3월 26일 (토) ~ 2016년 6월 30일 (목)


관람 시간

- 화~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월요일은 휴관)

- 연장 운영: 수·금요일 오후 9시까지 연장 개관

- 매표 및 입장 마감 시간 :  관람 종료 30분 전


전시 장소

-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디자인전시관


예매 안내

- 티켓오픈: 2016년 3월 15일 (화)

- 티켓 가격 :

구분 티켓 가격 현대카드 20% 할인
성인 15,000원 12,000원
청소년 12,000원 9,600원
어린이 8,000원 6,400원


예매처

- 문의: 1544-1555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dr | edit/del | reply 조병훈 2016.02.24 07:00 신고

    현대카드(퍼플카드)를 이용하던 중 카드만기가 2016년 2월까지라서 갱신발급되서 오는 줄 알고 기다리던 중 연락이 없어서, 지난 19일(금) 오전에 현대카드 퍼플카드 전용상담센터로 연락해서 만기가 다가오는데 카드 발급 관련 안내를 받은 바가 없어서 어떻게 된 것인지를 확인했더니 신용카드 재발급이 어렵다면서 기존에 퍼플카드 이용시 제공되었던 아이폰 지원프로그램에 따라 지불했던 휴대폰 요금은 다른 카드로 대체해주겠다고 제의를 했습니다.

    기존 고객에게 카드갱신발급 관련 안내를 왜 사전에 본인이 전화를 줄때까지 안했는지를 문의하자 확인하고 연락을 주겠다고 하더니 19일 오후에 3시경에 전화가 와서 인터넷으로 카드사용내역을 받는 사람들에게는 해당 내역이 안내가 안나간다고 하면서 SMS 안내는 이번 주에 발송 예정이었다고 했습니다.

    제가 2016년 2월 29일까지가 사용 만기인데 갱신관련 안내를 2월 19일에 하는게 맞는거냐고 물었더니 조금 늦어져서 죄송하다고 하는데 원래 금융위원회에서 2014년 1월 15일(수)자 보도자료(제목 : 최근 신용카드 갱신발급 거절 증과 관련)에 의하면, 갱신발급, 거절 예정일로부터 1개월 이전에 회원에게 발급, 거절예정사실을 미리 통보하도록 하고 있음에도 지키지 않은 부분에 대해 갱신발급 안내 프로세스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점을 지적하고 해당 내용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현대카드의 카드갱신 발급,거절관련 안내프로세스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내용으로 문제 제기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내용으로 현대카드 콜센터 직원과 통화하는 중에 갱신관련 안내 SMS를 현대카드에서 저한테 보내 오더군요(수신 시간 2월 19일 오후 3시 48분 수신)

    콜센터 직원이 죄송하다면서 확인 후 연락 다시 주겠다고 하길래 이런 프로세스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본사의 책임있는 부서에서 전화를 줄 것을 요구했으나 전화가 없어서 월요일인 2월 22일에 현대카드 퍼플전용데스크로 전화해서 본사의 전화를 요청했는데 연락이 없는 부분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더니 2월 22일 오후 5시 19분에 전화가 와서는 금융감독원에 문제제기를 하셨다고 해서 직원이 금감원에서 현대카드 본사로 민원을 보내오면 그때 담당자가 지정되어서 연락을 드릴 것이다는 점을 안내했다고 하길래 금융감독원에서 민원을 현대카드로 통보하기 이전에 현대카드 콜센터 같이 내부로 전화해서 현대카드 본사의 책임있는 부서와의 전화 통화를 요청하면 전화를 안주는 거냐고 했더니 다시 확인해보고 연락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2월 23일(화) 오전 10시에 전화가 와서는 금융감독원에서 현대카드 본사로 민원접수된 내용을 통보해주면 그때 담당자가 고객에게 연락을 해드리겠지만 현대카드 콜센터로 전화해서 본사의 책임있는 부서와의 통화를 요청하는 경우에는 전화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융감독원 대외민원이 접수되면 현대카드에서는 고객과 통화를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고객이 불편사항이 있어서 제도 개선 등의 요청이 필요한 점에 대해 현대카드 본사의 책임있는 사람과 통화를 요구해도 콜센터에서만 대응하는 이런 내부처리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는 회사가 고객만족도 우수금융회사로 홍보하고 다닌다니 참 우습네요..

    저와 같은 피해자가 재발되지 않도록 현대카드에서는 제도를 개선할 생각이 없나 봅니다.. 본사의 책임있는 사람과 통화하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이라면 카드 만들때는 간쓸개 다빼줄것처럼 하더니 막상 갱신시점에는 회사에서 돈 안되는 카드 서비스는 폐지하고 재발급 안되도록 하는 이런 부도덕한 회사는 널리 소비자에게 알려서 그 회사를 선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카드 패션위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