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프로젝트 20 5 Nights II/전문가 칼럼' (1건)




2016년의 1월! 1년 만에 다시 만나는 뜨거운 무대,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0 <5 Nights II>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라인업을 자랑한다. 충분한 입증을 거쳐 엄선된 5팀의 공통점은 음악계에서 이미 그들만의 위치를 선점한 ‘준비된 아티스트’라는 사실. 데뷔 앨범을 발매하기 전부터 인지도를 확보한 이들은 이미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이다. 열정으로 쌓아온 훌륭한 커리어가 앞으로 얼마나 더 큰 폭발력을 가질지 가늠해보는 것이 <5 Nights II>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EDM씬의 새 트렌드를 개척한 진정한 실력자 Zedd

 




EDM에 관심이 없더라도 제드의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보컬 멜로디가 돋보이는 댄스 트랙을 만들어온 제드의 팬 층은 두터운 편이다. 실제로 멜로디와 하모니가 만나는 보컬 중심의 곡을 즐겨 만든다고 밝혔던 그는 EDM의 경계를 넘어선 다양한 보컬을 섭외해 곡을 완성해내곤 한다. 과거 셀레나 고메즈와의 교제 당시, 함께 작업한 'I Want You To Know' 에서는 보컬과의 시너지가 절로 느껴진다.


4살부터 피아노를, 6살부터 레코딩을 시작한 제드는 록 밴드를 하기도 했지만 프렌치 댄스뮤직 듀오 저스티스의 걸작 [†] 앨범을 접한 뒤, EDM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비트포트 리믹스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후로는 리믹스 활동에 집중하여 블랙 아이드 피스, B.o.B, 스크릴렉스, 매직, 팻보이 슬림 등의 리믹스를 담당했다. 물론 이 트랙들은 공연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급속도로 성공의 수순을 밟은 그는 2012년 발표한 앨범 [Clarity]로 56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댄스 레코딩 부문을 수상했고 아무로 나미에,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히트곡을 작곡하거나 제작했다.


제드의 음악은 주먹구구식 화려함보다는 깨끗하고 상쾌한 느낌이 있다. 인터뷰에서 클래식과 록음악을 각각 10년여 이상 만들어왔고, EDM을 만들어온 기간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 얼마 되지 않는다 밝힌 적이 있던 만큼 앞으로의 가능성 또한 기대된다. EDM 씬의 새로운 항로를 개척해나갈 제드의 음악은 EDM으로 제한하기 보다 새로운 시대의 팝으로 규정하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10년의 무명생활을 극복하고 그래미어워드 신인상을 거머쥔 Nate Ruess




 

인디 팝 밴드 ‘더 포맷’의 해산 이후, 네이트 루스는 2008년 뉴욕에서 ‘펀’이라는 새 밴드를 결성한다. 하지만 데뷔작 [Aim and Ignite]과 3년 후 공개한 [Some Nights]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 시대의 청춘송가로 대표되는 'We Are Young' 또한 50위 수준에 랭크되어 하향세를 타던 중에, 드라마 [글리]와 슈퍼 볼 광고에 곡이 삽입되며 반년 만에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극적인 역주행 진기록을 세운다.


펀의 보컬이자 독특한 고음의 소유자인 네이트 루스는 팝에 대한 탐구 정신을 바탕으로 만화경 같은 소리들을 주조해왔다. 그러나 성공의 궤도에 오르기까지 음악 활동에 대한 불안감도 갖고 있었는데, 스타 프로듀서 제프 바스커에게 프로듀서를 제안했을 당시 거절이 두려워 무작정 그를 만나 'We Are Young'의 후렴구를 불렀던 일화가 있다.


핑크, 에미넴 등의 아티스트들에게 히트 트랙들을 제공하며 개인 활동을 하던 네이트 루스는 더욱 자유로운 솔로작품 [Grand Romantic]을 들고 세상에 나왔다. 힘차면서도 섬세한 그의 솔로 앨범은 몇 번이고 흥얼거리고 싶어지는 음악이다. <5 Nights II>의 솔로 공연에서 ‘펀’의 노래들까지 들을 수 있음은 물론이다. 하나의 상징이 되어버린 'We Are Young'은 첫 내한 때처럼, 사람들의 떼창으로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전설의 밴드와 슈퍼루키의 만남,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퀸'의 보컬리스트로 Adam Lambert




 

독특한 행동과 외모로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내내 존재감을 과시했던 준우승자 아담 램버트는 우승자보다도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데뷔 앨범 발표 전부터 ‘롤링 스톤’ 매거진 표지를 장식했고, 앨범 발매 이후 그래미 어워드 후보까지 오르며 고속 성장했다.


탄탄한 기본기가 있었기에 그의 특출난 개성은 매력으로 승화될 수 있었다. 넓은 음역대를 넘나드는 자유자재의 목소리, 시원한 고음의 가성이 수많은 팬들을 열광케 했다.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8 결승전에서 아담 램버트는 무려 ‘퀸’ 멤버들의 반주로 'We are the Champion'을 열창해냈는데, 청중을 압도하는 아담 램버트를 본 ‘퀸’의 브라이언 메이는 언젠가 다시 함께 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아담 램버트는 결국 퀸의 보컬로 합류해 ‘퀸’의 골수 팬들마저 사로잡았다.


‘퀸’과 함께 한국을 다녀간 아담 램버트가 자신의 솔로 무대로 또 한번 한국을 찾는다. 21세기 글램 로커의 퍼포먼스는 라이브 현장에서 빛을 발하곤 하는데, 듣는 이를 매료시키는 엔터테이너로서의 자부심과 보컬로서의 표현력을 직접 확인할 기회다.




펍의 관객이 올린 유튜브 영상의 위력, 월드 스타가 된 싱어송라이터 James Bay




 

톰 오델, 에드 시런, 그리고 샘 스미스 등 영국 출신 남성 솔로 아티스트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긴 머리에 중절모 차림을 한 1990년 생 제임스 베이가 이 대열에 합류했다. 조용한 한숨 같은 노래, 흐름을 거스르는 거친 목소리를 오가는 그만의 침착한 세계관은 전세계를 매혹하기에 충분하다.


런던의 바에서 공연하는 제임스 베이의 라이브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된 것을 계기로 미국 리퍼블릭 레코즈와 계약을 하게 되고, 브릿 어워즈의 비평가 상까지 수상한 그는 BBC 선정 'Music Sound of 2015'에서 2위를 차지하며 일약 스타가 되었다. ‘롤링 스톤즈’의 로니 우드도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다.


제임스 베이의 자연스러운 목소리는 과잉 없이 적절한 충동을 표현하며 울려 퍼진다. UK 차트 1위로 데뷔한 그의 정규앨범 [Chaos and the Calm]은 이따금씩 라이브 앨범을 듣는 것 같은 공간감과 적나라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데, ‘킹스 오브 리온’ 같은 밴드가 연상되기도 한다. 수많은 해외 매체들이 꼭 봐야 할 공연으로 제임스 베이의 퍼포먼스를 언급하는 이유를 이번 공연을 통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




11년의 내공! 신인답지 않은 데뷔로 주목 받은 젊은 UK록의 부활 The 1975




 

밴드 1975는 결코 신인답지 않은 완성도 높은 곡들을 내놓으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데뷔앨범을 발표하기도 전에 하이드 파크에서 열린 롤링 스톤즈의 공연 오프닝과, 그리고 뮤즈의 오프닝에도 서면서 새로운 거물로 지목된 이 젊은이들은 사랑과 약물, 희망과 죽음 등 로큰롤의 주요 주제들을 노래하며, 익숙한 멜로디의 기타 록을 기조로 불나방 같은 청춘을 무심하게 읊조린다.


십대 시절인 2002년에 이미 밴드를 시작한 매튜 힐리는 2011년 12월, 잭 케루악의 시집 뒷페이지에 적혀있던 '1975년 6월 1일'이라는 글귀를 보고 밴드의 이름을 'The 1975'로 짓고, 이듬해부터 4장의 EP를 하나씩 공개한다. 발표한 EP들과 뮤직비디오는 어김없이 화제가 됐고, 이후 발매된 셀프 타이틀 데뷔앨범 역시 UK차트 1위에 오른다.


2016년 초, [I Like It When You Sleep, for You Are So Beautiful Yet So Unaware of It]라는 긴 제목의 새 앨범이 발매될 예정인데 최근 펼쳐진 공연들에서는 5곡 가량의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번 앨범의 성공 여부에 따라 몇 년 후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서의 자질이 결정될지도 모른다. 단순한 정의를 거부하는 영국산 로큰롤이 다시 한번 관객을 흥분시킬 차례다.





Writer. 한상철

음악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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