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프로젝트 14 존 메이어/아티스트 정보' (8건)

 

이 시대 ‘새로운 기타의 신’, 존 메이어는 최근 발표한 두 장의 정규 음반과 함께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여정에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4 John Mayer로 처음 한국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Born and Raised World Tour>의 일환으로 전개되는 이 순회공연은 2013년 연말까지 진행되었고, 잠시 숨을 고른 뒤 올해 4월 5일 LA를 시작으로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일본을 거쳐 6월 17일 덴마크에서 막을 내린다.


 

 

 

야심작 <Battle Studies>와 함께한 첫 월드투어

 

존 메이어의 첫 번째 월드투어는 그의 네 번째 정규 음반 <Battle Studies>를 발표한 후 이루어졌다. 음반이 발표된 날짜는 2009년 11월 17일로, 투어 일정 역시 슈퍼스타의 경우가 대개 그렇듯 음반 발매와 거의 동시에 진행되었다. 2009년 11월 5일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의 ‘Metro Theatre’에서 시작된 투어는 2009년 말까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2010년부터 전 세계를 돌기 시작했고, 2010년 10월 K-POP 스타들의 공연으로도 친숙한 필리핀 마닐라의 SM 몰에서 투어 일정이 종료되었다.

 

 

 

 

투어 지역은 북미 지역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그를 열렬히 찾았다. 존 메이어의 음악이 북미에서 큰 사랑을 받는 전통적인 컨트리 성향의 ‘루츠’ 색채가 짙은 편이라는 걸 감안하면 인상적이다. 2010년 4월부터 10월까지는 거의 매일 일정을 소화했으니 존 메이어에게 2010년은 말 그대로 ‘길 위에서 보낸 한 해’였던 셈이다. 장기 투어란 다사다난한 법, 좋은 일도 궂은 일도 있었다. 6월에 예정되었던 유럽 투어는 존 메이어가 병으로 쓰러지는 바람에 취소되기도 했다. 하지만 즐거운 일 또한 많았다. 그중에서도 2010년 2월의 필라델피아 공연은 존 메이어 본인에게도, 관객에게도 무척이나 특별한 순간으로 남은 공연이었다. 

 

 

 

 

그의 팬인 11살짜리 소년이 무대에서 같이 공연할 수 없겠느냐고 청했고, 존 메이어는 소년과 함께 그의 대표곡인 ‘Belief’를 연주했다. 몸에 비해 커다란 기타를 메고 열심히 프레이즈를 짚어 나가는 소년의 모습을 보며 존 메이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열여섯에 처음 고향동네의 작은 바 무대에 서며 음악 경력을 시작했던 그 시절을 돌이켰을지도 모르겠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투어 세션들 역시 가만히 서 있지만은 않았다. 정확하고 세련되게 아티스트의 뒤를 받쳐 주는 임무에 충실하면서 존 메이어의 세션들은 프로레슬링 마스크나 왕관을 쓴 채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전 세계를 컨트리 음악으로 물들이리, <Born and Raised> 월드 투어

 

 

카우보이 모자를 쓴 John Mayer (출처: Billboard)

 

 

존 메이어는 2012년 다섯 번째 정규작 <Born And Raised>을 발표했다. <Born And Raised> 앨범은 커버 이미지부터 존 메이어가 쓰고 나온 카우보이모자까지, 어느 모로 봐도 미국 ‘루츠 음악(Roots music, 아메이칸 포크 음악)’에 깊이 빠져든 존 메이어의 음악적 변모를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했으며, 이 앨범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며 그의 인기를 새삼 확인시켜줬다. 또한, 존 메이어는 투어 도중에 여섯 번째 음반 <Paradise Valley>를 발표하면서 왕성한 창작 욕구를 유감없이 선보였는데, 이 음반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루츠’에 근간을 두고 있다. 특히 이 앨범은 옛 연인에게 보내는 노래 ‘Paper Doll’와 새 연인과 부른 노래 ‘Who You Love’가 동시에 수록되어 연예 매체들은 타자를 치는 손을 바삐 놀려야 했다.

 

 

 

 

존 메이어의 두 번째 월드투어는 앞서 말한 <Born And Raised> 발표 후 한참 뒤인 2013년 6월 6일에 미국 밀워키의 ‘Marcus Amphiteater’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첫 월드투어에 이어 다시 한 번 숨 쉴 틈도 없을 만큼 빽빽한 일정 속에서 전 세계를 누비며 청중들을 만났는데, 전 월드투어 때 방문했던 영미권과 유럽 국가 외에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남미 국가가 새로 포함되었다. 게다가 존 메이어는 각 지역 성격에 맞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했다. 이를테면, 그는 상파울루의 공연에서는 어린이들을 마약과 범죄로부터 지키기 위해 설립된 단체 ‘모룸비 소년대(Meninos do Morumbi)’의 멤버들과 함께 ‘No Such Thing’을 삼바 리듬에 맞춰 연주했다.

 

 

투어를 함께 빛내준 뮤지션들

 

 

투어 공연 중인 John Mayer (출처: 존 메이어 공식 홈페이지)

 

 

존 메이어의 월드투어 무대에는 수많은 재능있는 뮤지션들이 함께해 즐겁고 놀라운 시간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가장 먼저 언급할 수 있는 이름이라면, 캘리포니아 출신의 힙합 프로듀서이자 시인이며 사회활동가인 마이클 프란티(Michael Franti)를 들 수 있겠다. 그는 존 메이어의 첫 월드투어에서 같은 무대에 섰다. 존 메이어와 마이클 프란티가 ‘Waiting On The World To Change’를 느긋한 레게로 바꿔 부르는 모습은 동영상 사이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공연에서 오프닝 무대에 선 여성 로커 오리안티(Orianthi)의 이름 역시 낯설지만 주목할 만하다. 외모만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강렬한 헤비메탈 사운드가 작렬하는 <Heaven In This Hell>은 국내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노스 캘리포니아 출신의 블루그래스 밴드 디 어뱃 브라더스(The Avett Brothers)도 존 메이어의 블루스-컨트리 사운드와 좋은 궁합을 보인다.

 

국내 음악 팬들에게 보다 친숙한 이름들도 있다. 미네소타 출신의 신서 팝 뮤지션 아울 시티(Owl City)는 국내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가진 뮤지션인데 그는 2010년 8월부터 9월까지 존 메이어와 함께 투어를 돌았다. 경륜이라는 말을 쓰는 게 어색하지 않은 베테랑 얼터너티브 록 밴드 트레인(Train) 역시 존 메이어와 함께 무대에 섰다. 상쾌하게 쭉 뻗는 이들의 로큰롤을 사랑하는 팬들 역시 국내에 많으리라 생각한다. 영국과 네덜란드 무대에서 오프닝을 선 엘리 굴딩(Ellie Goulding)은 말 그대로 ‘떠오르는 신성’이다. 2010년 발표한 데뷔작 <Lights>는 영국 앨범 차트 1위에 올랐고 신작 <Halcyon>을 통해 팝 스타의 입지를 굳혔다.

 

 

함께 연주하는 John Mayer와 Phillip Phillips (출처: 존 메이어 공식 홈페이지) 

 

 

두 번째 투어의 게스트 중 먼저 눈에 띄는 이름은 사우스 캘리포니아 출신의 얼터너티브〮크리스찬 록 밴드 니드투브리드(Needtobreathe)일 것이다. 솔직하면서도 담백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팀이다.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11의 우승자이자 데뷔작 <The World from the Side of the Moon>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싱어송라이터 필립 필립스(Phillip Phillips) 또한 존 메이어의 여정에 동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이번 투어 최고의 게스트라면 존 메이어의 2013년 투어 마지막 일정이었던 12월 17일 브루클린에서의 공연에 등장하여 존 메이어와 함께 ‘Who You Love’를 부른 케이티 페리(Katy Perry)가 아닐까. 비록 그녀가 다시 존 메이어의 투어 게스트로 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4 John Mayer에서 ‘깜짝 게스트’로 모습을 드러낸다면 무척 즐거운 일이 되지 않을까.

 

무엇보다 이번 투어가 존 메이어에게 뜻 깊은 까닭은 2011년 성대 육아종 수술을 받은 이후 재기가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멋진 음반을 통해 성공적으로 복귀한 뒤 다시 팬들과 만난 자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심지어 투어 도중에 새로운 정규 음반을 내기까지 했으니 그가 얼마나 무대와 음악에 굶주렸는지 짐작할 만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4 John Mayer 공연은 그가 얼마나 완벽한 상태로 팬들 앞에 돌아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Writer. 최민우

대중음악웹진 [weiv] 편집위원.  2003년부터 대중음악 관련 글을 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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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인 기타실력으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존 메이어. 그가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4을 통해 5월 6일 첫 내한공연을 가집니다. 얼마 남지 않은 공연 일정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한국 팬들에게 건네온 존 메이어와의 특별했던 인터뷰를 전합니다.

 

 

Q. 많은 한국 팬들이 당신을 손꼽아 기다려왔습니다. 이번 한국 첫 내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주변 지인들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이야기를 종종 들었지만, 직접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 팬들과의 첫 만남에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과 만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 미안합니다.

 

Hi everyone in Korea! I’m looking forward to seeing you all for the first time. I’m sorry it’s taken so long to make my way to you.

 


Q. 이번 투어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는 무엇인가요?

 

 

 

 

이번 공연은 지난 해 투어와 다르게, 블루스 기타의 색채가 좀 더 많이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또한 전 항상 즉흥적인 공연을 하죠. 미리 짜여진 것은 싫습니다. 모든 것은 그 순간, 순간에 달려있습니다. 때문에 공연에 대한 특별한 부분들은 서프라이즈로 하려 합니다. 


전 13살 때부터 기타를 연주해 왔고, 몇 장의 앨범을 위해 휴식을 원하기도 했지만, 전 지금 다시 공연을 펼칠 준비가 되어 있어요. 더 크고 더 자랑스럽게 연주 할겁니다!

 

The tour this year will be different even from last year’s tour. I think there will be a lot more of a blues guitar influence. I had been playing blues guitar since I was 13 and wanted to take a break for a couple of albums, but now I’m ready to bend those strings again and play loud and proud!

 

 

Q. 혹시 한국 떼창(singalong)에 대해 들은 적이 있나요? 관객들과 함께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어떤 곡인가요?

 

한국 팬들이 저에게 떼창을 하고 싶은 곡을 알려주면, 저도 그 곡을 연주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싶습니다.

 

Please let me know what songs are popular among Korean fans to sing-along with, so I can make sure to prepare for the songs!

 


Q. 당신의 음악은 다른 미국 가수보다도 ‘미국적 색채’가 짙게 묻어난다는 느낌이 듭니다. 당신의 음악적 뿌리는 무엇인가요?

  

제 음악 인생에는 두 가지 뿌리가 있어요. 하나는 용기(the guts)와 블루스, 록, 포크에 끈기 있게 매달리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멜로디 안에 있습니다. 순수한 팝 멜로디 같은 것이죠. 저는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춘 노래를 찾는 게 아주 힘들지만 그걸 해냈을 때는 엄청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I have two roots in my musical life. One is the guts and grit of blues, rock, folk, and the other root is in melody. Pure pop melody. I think a song that has both is really hard to find, but when you do, it’s worth everything.

 

 

Q. 2011년 성대 수술을 받은 후 상당한 심리적 압박감을 이기고 지난해 새 앨범을 발표했는데요. 성대 수술이 음악에 영향을 미친 것이 있는가요? 현재 목 상태는 괜찮은지, 재발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지금 제 목 상태는 거의 100% 회복 됐어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 수술 전 시기를 되돌아보면, 전 목소리 문제 때문에 노래를 파워풀하게 부를 수 없었고 때문에 주로 낮은 음역대의 곡을 썼었죠. 그렇지만 작곡을 그만두고 싶지 않았고, 이젠 정말로 그만두지 않아도 되어 기쁩니다. 전 다시 노래할 준비가 되었어요. 수술은 제 앞으로의 작곡에도 영향을 줄 거에요. 특히 곡의 템포에서요.

 

My throat is almost 100 percent back to the way it was. (Your’e sweet to worry.) You know, looking back at it now, I think because my voice issues kept me from singing all that powerfully, I wrote songs that would suit a lower register. I didn’t want to stop writing, and I’m glad I didn’t. I’m ready to sing out again, and it’s going to affect my writing, especially the tempos.

 


Q. 200개가 넘는 기타를 소장하고 있는 걸로 압니다. 그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기타는 어떤 것인가요?

 

 

 

 

딱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1996년에 샀던 Stevie Ray Vaughan의 Stratocaster기타를 꼽고 싶습니다. 그 기타는 한 세상에서 벗어나 다른 세상을 접하게 해주는 매직카펫과 같았습니다.

 

If I could only keep one it would be my Stevie Ray Vaughan signature Stratocaster I bought in 1996. That was like my magic carpet out of one world and into another.



Q. B.B.킹, 버디 가이, 에릭 클랩튼 등 전설적인 뮤지션과 함께한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무엇인가요?

 

정말 세 분 모두 좋아합니다. 기타리스트로는 에릭과 제일 친합니다. 이외의 많은 분들이 제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All three, really, but seeing as Eric is the most known as a guitar player, I think there’s more to model myself after.

 


Q. 음악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듣고 싶은 음악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좀 더 나아가서 제가 듣고 싶은데 찾지 못한 것을 만들려 합니다. 음악을 만들 땐 전 항상 노래를 몇 시간이고 반복해 들으면서 녹음을 하는 편인데, 그런 가운데 듣고 싶었던 것을 찾아 곡을 씁니다.

 

The most important thing is to make what I want to hear, or more specifically what I want to hear and can’t find. I always start records by listening to hours and hours of music and then writing what I wished I’d heard in all of it.

 

 

Q. 앞으로 팬들에게 어떤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감사하게도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 세상을 특별한 방법으로 접하고, 세상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한 사람의 평범한 남자로 기억해주길 바랍니다. 

 

As a normal guy with a special set of skills that allowed him to see and be seen by the world in a way that he never could have without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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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메이어의 첫 번째 내한 공연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4  John Mayer를 기념해, 그의 음악적 흐름에 발맞춰 변모한  독특한 패션 역사를 돌아본다. 옷차림을 면밀히  살피는 것만으로도, 존 메이어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눈으로 듣는 기분이 들 것이다.









데뷔 시절의 존 메이어는 말쑥한 얼굴에 어울리는 다소 단정하고 순박한 옷차림을 즐겼다. 데뷔 앨범 <Room For Squares>의 커버처럼, 꾸밈 없는 청바지와 티셔츠, 그 위에 너무 크지도 몸에 붙지도 않는 스트라이프 셔츠 하나를 걸칠 뿐이었다. 옷보단 기타를 치는 게 더 재미있는, 모자란 게 있으면 가까운 갭(gap)이나 아메리칸 이글(American Eagle Outfitters) 매장에서 아무 거나 골라 사면 그만인 평범한 미국 대학생 같달까? 


두 번째 앨범 <Heavier Things>를 발매할 때까지도, 크게 나아진 건 없었다. 앨범 커버 속 옷차림처럼 무신경하게 걸친 목걸이와 헐렁한 치노 팬츠같이 좀 더 헐렁한 룩을 즐기거나, 뭔가 분방한 마음으로 공연을 해야겠다 싶을 때는 난데없이 페이즐리 쇼츠나 길다란 반다나 스카프를 대충 머리에 두르는 식이었다. 그런 순간은 오히려 팬들의 머릿속에 ‘존 메이어의 흑역사’로 기억될 가능성이 컸다.


웬일인지, 세 번째 앨범 <Continuum> 시절엔 새틴 라펠을 단 검정색 벨벳 재킷과 같은 오히려 정중하고 무게 있는 룩을 연출하기도 했다. 좀 더 블루스적인 색채를 깊게 담은 음악 방향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었을까? 핀 스트라이프 수트, 검정색 바이크 재킷, 모노톤 티셔츠와 짙은 타이로 대변되는 묵직한 분위기는 네 번째 앨범 <Battle Studies>를 내놓을 때까지 이어진다.











'롤링 스톤(Rolling Stone)'지 2010년 2월호 커버 속 존 메이어는 이전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인상을 줬다. 회색 스웨트 팬츠 하나 외엔 아무 것도 입지 않은 모습, 텅 빈 상반신과 왼팔 전체를 덮은 짙은 문신을 명징하게 드러낸 그 사진은 앞으로 만나게 될 진짜 존 메이어식 패션 반경의 서막과도 같았다.

다섯 번째 정규 앨범 <Born And Raised> 와 함께, 지금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카우보이 룩, 혹은 히피 룩, 다시 말해 지금의 존 메이어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패션 요소를 견고히 구축하기 시작했다. 챙이 넓은 베이지색 웨스턴 햇, 나바호 패턴을 덧댄 파나마 햇을 번갈아 쓰고, 데님 재킷과 인디고 스카프, 밀리터리 재킷과 웨스턴 체크 셔츠를 즐겨 입기 시작한 것도 이때다. 이는 포크나 컨트리와 같은 ‘미국적 요소’의 확장으로 이룬 성숙하고도 따뜻한 음악적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

공통된 견고한 이미지의 룩을 완성한 사람은 용모 만으로도 자기 색깔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 이 옷과 저 옷을 기웃거리며 시간을 낭비할 필요도 없다. 존 메이어는 비로소 진짜 자기 스타일을 찾았고, 그냥 좋아하는 옷과 액세서리를 착용하는 행위만으로도 대중에게 더 많은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게 됐다.


놀랍도록 열정적인 시계 애호가, 존 메이어







지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계 커뮤니티인 '호딩키'의 스테프 명단에는 아주 익숙한 이름이 써 있다. 직책은 칼럼니스트, 이름은 존 메이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기계식 시계 애호가인 존 메이어는 2012년부터 호딩키에 시계에 관한 칼럼을 기고해왔다. 2013년 최고의 시계를 꼽는 제네바 그랑프리(Grand Prix d’Horlogerie de Genève)에선 일약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시계에 대한 그의 놀라운 애정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며칠 전 존 메이어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런 사진이 올라왔다. 팔찌가 주렁주렁한 손목에 감긴 이 시계는, 존 메이어와 롤렉스(Rolex)가 함께 만든 '롤렉스 데이토나 미키마우스 커스텀 모델(Rolex Daytona Mickey Mouse Custom Model)'이다. 공연을 다닐 때마다 롤렉스와 파텍 필립(Patek Philippe)이 가득한 휘황찬란한 시계 컬렉션을 항상 지니고 다닌다는 이야기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과연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4 John Mayer 에서는 어떤 시계를 차고 나올까? 1960년대 빈티지 롤렉스 서브마리너(Rolex Submariner)? 파텍 필립과 티파니(Tiffany)의 콜라보레이션 모델? 아니면 역시 롤렉스 데이토나 미키마우스? 누군가 에겐 ‘Gravity’의 현란한 기타 애드리브보다 더 기대되는 부분일 것이다.





존 메이어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패션 아이템들


1. John Mayer Reigning Champ Varsity Fleece Jacket with Hood  2. John Mayer iPhone 5 Clear Snap Cases 3. Born and Raised A4 Folio Notebook by Moleskine 4. Campus Backpack by Incase 5. JM x Aviator Nation Rugby T-shirt 6. John Mayer - The North Face - TKA Echo Full Zip


존 메이어 오피셜 스토어는 꽤 출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그 중에서도 더 눈길이 가는 건 저명한 브랜드와 함께 협업한 제품 라인이다. 존 메이어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에비에이터 네이션(Aviator Nation) 티셔츠, 레이닝 챔프(Reigning champ) 바시티 재킷, 몰스킨(Moleskine) 노트, 인케이스 (Incase) 아이폰 케이스와 백팩, 노스페이스 (The North Face) 집업 재킷까지. 이정도 훌륭한 구성의 기념품 숍은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다. 패션에 대한 존 메이어의 성실 하고도 집요한 애착을 엿볼 수 있는 즐거운 단면이다.

신체 일부를 가리고 신체를 보호하는 물체를 ‘옷’이라고 부른다면, 한 사람의 취향과 성향은 물론 변화하는 인생의 가치관까지 고스란히 반영하는 용모를 ‘패션’이라고 부른다. 패션이 가벼운 ‘멋부림’이 아닌 이유도, 존 메이어의 음악과 함께 그가 걸친 옷과 액세서리를 함께 즐겨볼 가치도 거기에 있다. 그 이유와 가치를 아는 팬이라면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4 John Mayer에서 소중한 보는 즐거움 하나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존 메이어, 시상식 스타일 변천사



2004년, 46회 그래미 어워즈

턱시도도 아닌 그냥 수트 차림이다. 광택 있는 핑크색 타이로 뭔가를 시도해보려는 의지는 있었으나,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수트를 입은 순박한 청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2005년, 47회 그래미 어워즈

이번엔 다른 방법을 시도했다. 시상식 의상의 주제를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적 기원에서 찾은 걸까? 대단히 멋진 시상식 룩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평범하지 않은 옷에 도전했다는 점은 높이 살 만하다.

2007년, 49회 그래미 어워즈

2년 만에 굉장한 도약을 이뤘다. 아주 말쑥한 턱시도 수트, 어리숙함이나 어색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얼굴. 그리고 자신감 넘치는 승부수, 나이키 에어 포스 원. 승패를 떠나서, 턱시도 차림에 신은 운동화는 스타일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대변하고 있다.


2009년, 51회 그래미 어워즈

때로는 넘치는 자신감이 화를 부르기도 한다.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함께 보이는 저 룩을 ‘화’로 봐야 할 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릴 수 있겠지만. 하지만 아무리 벨벳으로 만들었다 한들, 저런 밀리터리 풍 재킷은 도무지 시상식에 어울리지 않는다.

2011년, 53회 그래미 어워즈

다분히 안전한 수준에 오른 존 메이어의 시상식 룩. 이 정도의 이브닝 룩이라면, 타이를 거르는 것쯤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마 존 메이어 본인도 이 옷이 꽤 마음에 든 모양이다. 정확히 2년 뒤, 55회 그래미 어워즈 갈라 디너에도 같은 옷을 입고 나올 정도로.


2013년, 55회 그래미 어워즈

격식을 한껏 갖춘 소재와 형태의 턱시도 수트. 거기에 돋보이는 색깔을 가미해 개성도 충분히 살렸다. 완벽에 가까운 시상식 룩이다. 존 메이어의 패션, 그에 대한 자기 주관이 굳건해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Writer. 박태일

<GQ KOREA>의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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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reum 2014.04.02 09:58 신고

    점점더 멋져지는 존메이어. 앞으로 공연볼때 시계를 유심히 봐야겠어요~음악말고 다른부분에 열성적인 존메이어가 더 매력있게 느껴지네요!!




여심을 뒤흔드는 치명적인 매력 때문에 비교적 가십란에 자주 오르내렸던 존 메이어는 이따금 사랑에 관해 노래했고, 당연히 그것들은 대부분 자신의 경험담이었다. 존 메이어가 VH1 채널의 스토리텔러스(Storytellers)에 출연했을 당시, ‘관객과의 대화’ 시간 중에 한 관객은 존 메이어에게 “당신의 곡 중 특정 대상을 위해 만든 곡이 있느냐”는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존 메이어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 얘기를 듣고 우쭐해 할 누군가 때문에 절대로 대답하지 않겠다.” 관객들은 그 답변을 듣고 웃었지만 존 메이어 자신은 마냥 웃자고 한 얘기만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1997> 그리고 <이프 온리, 2004> 등으로 널리 알려진 여배우 제니퍼 러브 휴이트(Jennifer Love Hewitt)는 존 메이어의 초기 히트곡 ‘Your Body Is A Wonderland’의 주인공이라는 루머가 있다. 이 곡을 만들 당시인 2002년 무렵 존 메이어는 그녀와 잠시 교제하긴 했다. 하지만 당사자 모두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부인해왔다. 


존 메이어는 루머와 관련해 ‘Your Body Is A Wonderland’는 14세 무렵 만났던 자신의 첫 번째 여자친구에 관한 곡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제니퍼 러브 휴이트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ntertainment Weekly)지와의 인터뷰에서 "내 몸은 원더랜드와는 거리가 멀다. 내 몸은 오히려 전당포에 가깝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뭔가 흥미롭지만 한눈에 지나쳐보면 별거 없기 때문이다." 라고 꽤나 유쾌하게 답변하기도 했다. 작사 시기 때문에 제니퍼 러브 휴이트가 ‘Wonderland’의 주인공이 아니냐는 의심이 끊임없이 일고 있지만, 그녀는 존 메이어가 바네사 칼튼(Vanessa Carlton)과 교제하던 중간에 잠시 만났던 사이일 뿐. 제니퍼 러브 휴이트와의 사랑 이야기로 곡 하나를 만들기엔 둘의 교제기간은 그리 길지는 않았다.





미국의 인기 TV 시리즈 <프렌즈>로 얼굴을 익힌 제니퍼 애니스톤(Jennifer Aniston)은 과거 존 메이어의 대표적인 연인이었다. 그녀는 브래드 피트(Brad Pitt)와 이혼한 이후 존 메이어를 만났는데, 존 메이어는 제시카 심슨(Jessica Simpson)에 이어 또 한 명의 돌싱녀를 만난 셈이었다. 제니퍼 애니스톤은 무려 9살 연상녀였지만, 존 메이어와 그럭저럭 잘 어울리는 편이었다. 또 이 둘은 공식 석상에서도 자주 동행했는데,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카메라 앞에서 과감한 애정표현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커플 역시 몇 번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 결국 완전한 이별을 맞이했다. 정확히 무엇 때문에 이별했는지, 서로가 말을 아껴 이별의 이유는 알 길이 없다. 다만 팬들 사이에서는 존 메이어의 ‘Shadow Days’의 가사가 제니퍼 애니스톤과의 관계 사이에 작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될 뿐이다. ‘그녀를 아프게 할 의도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그녀를 아프게 하지 않았다는 말은 아니다. (And I never meant her harm But it doesn’t mean I didn’t make it)’라는 대목은 유독 제니퍼 애니스톤에게 사과하는 듯한 제스처처럼 비치곤 한다. 하지만 ‘Shadow Days’는 사실 존 메이어의 전반적인 인생관에 대해 담고 있는 듯하다. 






존 메이어는 2010년 7월부터 한달 여간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와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던 모양인지, 둘은 꽤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존 메이어와 테일러 스위프트는 2009년 무렵 <Battle Studies> 앨범에 수록된 ‘Half of My Heart’에서 달달한 듀엣의 완결을 지어낸 바 있다. 이 곡을 녹음한 이후 서로 교제하게 됐지만, 앞서 말한 대로 그 관계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존 메이어와 헤어진 후, 테일러 스위프트는 불현듯 ‘Dear John’이라는 곡을 발표했다. 그녀는 패션잡지 글래머(Glamour)에서 결코 이 노래가 누구에 관한 것인지 밝힌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이는 누가 봐도 존 메이어를 겨냥한 곡이었다. 특히 후렴구의 가사 중 ‘이제 당신이 떠나고 나니 모든 걸 알겠어요.’, ‘가지고 놀기에 난 너무 어렸다고 생각하지 않나요?’라는 대목은 띠동갑의 나이 차가 났던 이 커플의 관계를 유추해내기에 충분했다. 

 

존 메이어는 이에 롤링 스톤(Rolling Stone)지와의 인터뷰에서 ‘Dear John’을 듣고 기분이 나빴으며, 자신이 그 정도로 나쁜 남자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작곡가의 입장에서 봐도 그 노래는 상당히 저렴한 송라이팅 방식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해 존 메이어는 테일러 스위프트를 겨냥한 ‘Paper Doll’을 발표했다. 이는 일종의 답가인 셈이었는데, 이 노래에는 ‘당신은 여느 스물 두 살 여자들 같았어 (You’re like twenty-two girls in one)’라는 가사가 등장해 테일러 스위프트가 당시 발매했던 싱글 <22>를 떠올리게 했다. 또 테일러 스위프트의 ‘Dear John’에서 ‘당신에게서 빨리 도망치라던 말들을 무시한 것이 후회돼 (And I'll look back in regret How I ignored when they said Run as fast as you can)'라는 가사에 대해, 존 메이어는 ‘아무도 자신이 무엇으로부터 도망치고 있는지 몰라(And none of them know what they’re runnin’ from)’라는 가사로 화답했고, ‘당신은 내게 푸른 하늘을 칠해주고 돌아서선 비로 바꿔버리지 (You paint me a blue sky and go back And turn it to rain)’라는 대목에는 ‘누군가 당신에게 또 다른 하늘을 칠해줄 거야 (Someone’s gonna paint you another sky)’라는 가사로 응수했다. 





빌보드 차트상에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 갔던 여성 싱어송라이터 케이티 페리(Katy Perry)는 2012년 무렵 존 메이어를 만났다. 둘은 만난 지 2개월여 만에 이별했지만, 2주 만에 다시 재결합했다. 케이티 페리와 이별 후, 존 메이어는 여느 때처럼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고 케이티 페리와 다시 사랑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존 메이어의 여성편력이 재평가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 커플은 2013년 4월, 두 번째 파국을 맞이했다. 


이별 후, 케이티 페리는 6월 보그(Vogue)지와의 인터뷰에서 존 메이이에게 아직 미련이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한 달 후 그녀는 존 메이어의 공연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둘의 재결합을 알렸다. 재결합 후, 존 메이어와 케이티 페리는 이들의 사랑을 재확인할 수 있는 ‘Who You Love’를 내놓았다. 컨트리 블루스풍 트랙의 뮤직비디오에서 둘은 서로를 안은 채 노래를 이어가는데 케이티 페리가 부르는 노래 가사가 특히나 인상적이다. 

‘어떤 이들은 말하지, 그의 심장은 붙잡기엔 너무 뜨겁고 오래 가지도 않는다고 (And some have said his heart`s too hot to hold And it takes a little time)’, ‘하지만 그가 빛날 때를 봐. 절대로 그 기분을 놓치고 싶지 않을 거야 (But you should see him when he shines Cause you never wanna let that feeling go)’는 존 메이어의 짧고 자유로운 연애방식에 대한 묘사임이 분명했다.


케이티 페리는 존 메이어와 약 2년에 가까운 시간을 보냈고 이는 존 메이어의 연애사에서 가장 긴 기간이었다. 즉, 그간 연애과정에 영감을 얻어 새 노래들을 만들어왔던 존 메이어의 행적으로 미루어볼 때, 케이티 페리 역시 존 메이어의 음악에 무척 중요한 요소로 회자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말이다. 존 메이어가 사랑한 연인들은 그의 음악에 사랑의 흔적을 남겼다. 물론 이는 그의 음악적 영감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존 메이어의 노래 ‘Shadow Days’의 가사처럼 이제 그의 '그늘진 나날들'이 하루빨리 종료됐으면 하고 바라본다.




 Writer. 한상철

 불싸조라는 밴드에서 기타를 치며 이런저런 글을 쓰고 있다. 취미는 피구와 우표수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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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아티스트들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기도 한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4의 주인공 존 메이어 역시, 수 많은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가졌고 다양한 뮤지션들에게 영향을 받으며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기타 협연부터 음원 피처링까지, 다양하게 이뤄진 존 메이어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함께 감상해보자.



음악적 터닝포인트가 된 블루스 거장들과의 협연

 

 

 B.B.King (출처: GUITARMASTERCLASS)

 

 

2005년은 존 메이어의 음악적 풍요기이다. 그 해, 존 메이어는 B.B킹(B.B.King), 버디 가이(Buddy Guy) 등 수 많은 아티스트들과의 장르를 넘나든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고, 음악적으로 한걸음 더 성장했다. 많은 평론가들은 이 시기 존 메이어가 그만의 블루스 색채를 확립했다고 평한다.

 

 

 

 

1925년생으로 올해 만 88세를 맞이한 B.B.킹은 미국 블루스 음악의 전설적 존재로 오랜 시간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기타리스트이다. 존 메이어와 B.B.킹은 50살이 넘는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그래미 어워드를 포함한 다수의 무대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펼쳤다. 특히 ‘King Of The Blues’ 행사에서 존 메이어와 B.B.킹이 보여준 콜라보레이션 무대는 블루스 팬들 사이에 전율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었는데, 블루스의 대부다운 B.B.킹의 여유로움과 존 메이어의 익살스러움이 잘 어울러진 무대이다.

 

 

John Mayer & Buddy Guy (출처: LIVEJOURNAL)

 

 

B.B킹에 버금가는 블루스 거장 버디 가이. <롤링스톤>지가 선정한 100대 기타리스트 중 한 명인 그는, 후배 뮤지션들 사이에서 음악적인 면이나 인간적인 면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기타 플레이어로 평가 받는 아티스트다. 2005년, 존 메이어가 본격적으로 String Collaboration을 시작하면서 버디 가이와 존 메이어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존 메이어는 버디 가이의 <Bring ‘Em In>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했으며, ‘Crossroad Guitar Festival’ 등 다수의 무대에서 협연을 펼쳤다.



 

 

‘Leave My Little Girl Alone’을 함께 연주하는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소울메이트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다. 두 명의 천재 기타리스트가 서로의 음악을 온몸으로 느끼며 주고받는 환상적 애드리브를 위의 영상에서 직접 확인해보기 바란다.

 

 

 

 

B.B킹과 버디 가이를 잇는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중 하나인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그는 영국의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로 블루스 록의 창시자이며 다양한 장르에서 혁신적인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다. 에릭 클랩튼 역시 존 메이어와 다수의 협연을 통해 인연을 쌓아왔는데, 그 중 ‘Crossroads’ 는 당대 최고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꼽힌다. 두 기타리스트의 환상적인 연주는 기본이고, 훈훈함이 느껴지는 두 남자의 매력은 덤이다.



핫 스타들과의 음원 피처링

 

존 메이어의 앨범 수록곡을 피처링 해 큰 화제가 된 뮤지션을 꼽자면 첫 번째로 케이티 페리(Katy Perry)를 들 수 있다. 케이티 페리는 2008년 <One Of The Boys>로 데뷔해 ‘I Kissed A Girl’, ‘Hot n Cold’, ‘Waking Up In Vegas’ 3개의 싱글을 히트시켰다. 그녀는 또 하나의 진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마이클 잭슨(Micheal Jackson) 이후 최초로 다섯 장의 싱글이 빌보드 차트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존 메이어와 케이티 페리는 6집 정규앨범 <Paradise Valley>에서 ‘Who You Love’를 함께 부르고, 또 뮤직비디오에도 동반 출연했다. 아직 뮤직비디오를 보지 않은 분이라면, 그리고 현재 솔로인 분이라면 마음을 굳게 먹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길 바란다. 실제 연인이기에 가능한 자연스러운 스킨십 장면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이다.


 

  

프랭크 오션(Frank Ocean)은 존 메이어의 <Paradise Valley>를 빛낸 떠오르는 싱어송라이터이자 랩퍼다. 지난 55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무려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최우수 어반 컨템포러리 앨범상을 수상하며 그만의 감성적인 R&B 소울을 인정받았다. 그는 존 메이어의 앨범 <Paradise Valley>의 수록곡 ‘Wildfire’를 피처링했는데, 존 메이어가 부른 버전과 프랭크 오션의 버전이 모두 앨범에 실려 주목 받고 있다.

 

 

 

 


 

존 메이어가 부른 ‘Wildfire’가 경쾌한 리듬이라면, 프랭크 오션이 피처링 한 ‘Wildfire’는 잔잔한 분위기이다. 제목만 같을 뿐이지 이 두 곡은 곡의 흐름부터 가사까지 모두 다르다. 프랭크 오션이 피처링을 한 ‘Wildfire’는 약 1분 25초동안 오롯이 프랭크 오션의 보이스에만 집중하게 되는데, 곡에 대한 집중도가 워낙 뛰어나 국내 팬들에게 존 메이어의 ‘Wildfire’만큼이나 사랑 받고 있다. 존 메이어가 프랭크 오션과 함께 한 곡은 이뿐만이 아니다. 사실 이보다 앞서, 프랭크 오션의 <channel ORANGE>라는 앨범에서 존 메이어는 ‘White’의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피처링으로 맺은 인연이 다시 피처링으로 연결됐다고 할 수 있다.

 

 

John Mayer & Taylor Swift (출처: BUSINESS 2 COMMUNITY)

 

 

2009년 발표한 <Battle Studies>의 ‘Half Of My Heart’을 피쳐링한 인연으로 한 때 존 메이어와 연인이었던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그녀 역시 존 메이어 만큼 그래미와 깊은 인연을 가진 ‘팝의 여왕’이다. 52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무려 4개 부문을 수상하며 단숨에 ‘그래미 여왕’으로 등극했고, 이후 세 번의 수상을 더 기록하며 존 메이어와 동일하게 일곱 번의 그래미 수상 기록을 가지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존 메이어와의 짧은 연애를 마치고 이듬해 2010년, <Speck Now>앨범을 발표했다. 이 앨범에서 존 메이어를 겨냥한 ‘Dear John’이라는 노래를 내놓으면서 둘의 디스전이 시작되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Dear John’을 통해 존 메이어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최근 발매된 <Paradise Valley>의 ‘Paper Doll’이 ‘Dear John’의 답가라는 소문도 있다. 존 메이어는 이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발표한 적은 없지만 완벽히 아니라는 답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래미가 사랑한 두 팝스타의 만남으로 주목 받았던 ‘Half Of My Heart’는 비록 사랑 싸움에 얼룩졌지만, 아직까지도 봄이 되면 듣고 싶은 사랑 노래로 떠오른다. 존 메이어와 케이티 페리가 함께한 ‘Who You Love’가 농익은 매력을 뽐낸다면 테일러 스위프트와 함께한 ‘Half Of My Heart’는 사랑하는 연인의 달콤함을 느끼게 해준다.

 

 

B.B.킹, 버디 가이, 에릭 클랩튼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짙은 블루스 연주를 선보이는 모습에서 트렌디 한 팝 음악을 선보이는 모습까지.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4 John Mayer에서 존 메이어의 폭 넓은 음악 스펙트럼과 넘치는 매력을 직접 확인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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