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프로젝트 07 KEANE' (33건)

 

2012년 9월 24일,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7의 주인공, 브리티시록의 현재를 상징하는 아이콘 KEANE의 공연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선선한 가을 저녁을 뜨겁게 달군 킨의 무대는 관객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는데요. 킨의 입국부터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7 KEANE 본 공연까지 무대 뒤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현대카드 슈퍼시리즈 블로그에서만 독점 공개합니다!

 

 

[영상 PLAY] 모바일에서 접속 시 클릭 해 주세요.

 

 

소탈한 매력을 보여준 KEANE의 입국 현장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7 KEANE을 하루 앞둔 9월 23일 일요일. 킨의 3년만의 한국 방문을 환영하듯 날씨 역시 맑고 청명한 바람이 불며 가을의 정취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었는데요. 오후 5시 50분경, 대만 발(發) 비행기를 타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킨 멤버들. 인천 공항 입국 게이트 앞에는 킨을 기다리는 팬들이 순식간에 모여들었고, 입국 게이트가 열리고 제일 먼저 팀 라이스 옥슬리가 등장하자 곳곳에서 환호와 함께 카메라 플래시가 터져 나왔습니다.

 

예상 외의 환대에 잠깐 놀란 듯 보이던 팀 라이스 옥슬리가 팬들에게 둘러싸여 싸인을 하는 동안 진에 카키색 자켓을 매치한 톰 채플린이 모습을 드러냈죠. 이어 리처드 휴즈와 제시 퀸이 차례로 입국장에 나타났습니다. 몰려드는 팬들을 보고 잠시 놀란 듯 하던 킨 멤버들은 이내 밝은 미소로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싸인을 해주거나 사진 촬영에 응해주었는데요. 적지 않은 팬들이 한 순간 몰려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명씩 모든 팬들의 요청에 응하고자 하는 모습은 빠른 걸음으로 공항을 통과해 차량에 몸을 싣는 여느 톱스타와는 다른 소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항을 빠져나가자 스텝들과 악기, 음향 장비들을 수송할 버스와 화물차량 등이 대기하고 있었는데요. 팀 라이스 옥슬리를 필두로 멤버들 모두 자연스럽게 스텝들을 도와 직접 악기를 옮기고, 장비를 실은 뒤 마지막으로 버스에 오르는 모습은 그들의 인간적인 됨됨이를 짐작할 수 있게 해주었죠.

 

 

유쾌한 두 남자와 함께, 단독 KEANE 인터뷰 

 

제시 퀸과 톰 채플린이 함께한 단독 인터뷰는 유쾌함 그 자체였습니다. 톰 채플린과 제시 퀸은 나름의 유머넘치는 센스를 발휘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었죠. 인터뷰 그 자체를 무척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2009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기억을 다시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톰 채플린은 얼굴 가득 웃음을 띄우고 행복한 표정으로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그리고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7 KEANE의 관객들이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죠.

 

3집 발매 이후 4년이라는 긴 공백기간 동안 멤버들의 근황도 직접 전해들을 수 있었는데요. 골프를 치거나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하여 컨트리 앨범을 발매하는 등, 알찬 시간을 보냈다는 그들은 4집 앨범 Strangeland에 대해 긴 시간만큼 우리가 현재 할 수 있는 최고의 앨범이 탄생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인터뷰를 함께하진 않았지만 주로 자연에서 음악에 대한 영감을 얻는다는 팀 라이스 옥슬리가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7 KEANE 공연 당일, 한국의 높고 푸른 가을 하늘과 아름다운 날씨에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 또한 전해주었습니다.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7 KEANE 공연에서의 연주가 무척 훌륭했으니 사계절이 아름다운 한국의 자연에 감명 받은 것 또한 확실하겠죠.

 

 

그들을 사랑하는 팬들과의 아름다운 만남, Meet & Greet

 

 

 

 

오래도록 을 기다려온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희소식, 킨과 함께하는 팬미팅 이벤트가 공연 전 킨의 대기실 앞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팬들은 킨 멤버들과 가까운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편안한 만남을 위해 테이블을 치우게 한 킨 역시 팬들 앞에 환한 얼굴로 등장해 팬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했습니다. 

 

팬들의 쏟아지는 싸인 요청에 일일이 응하고 그들의 눈과 마주했던 킨. 행사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참석한 모든 팬들의 요청에 응하려는 리처드 휴즈의 모습에 팬들은 감격하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킨 멤버들 모두가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팬들이 준비해 온 선물을 즉석에서 풀어보며 한 명, 한 명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죠. 팬들의 선물 역시 다양했는데요. 직접 만든 케이크와 멤버들의 이름을 새긴 기념품, 그리고 한국의 전통이 배어있는 토산품 등 여러 선물이 킨 멤버들에게 전해졌습니다. 특히 팬에게 장미꽃을 선물 받은 톰 채플린은 매니저와 스텝에게 장미꽃을 건네는 대신 영화 속 주인공처럼 입에 꽃을 물고 대기실로 들어가는 등 공연이 임박한 순간에도 유머센스를 잃지 않는 여유를 보여주었죠.

 

 

가을 하늘보다 더 푸르고 청명한 그들의 음악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7 KEANE 본 공연은 한 여름의 열기를 그대로 가져온 것 같았습니다. 2번의 커튼콜, 4곡의 앵콜이 그날의 모든 것을 말해주죠. 1집~3집까지의 히트곡들과 4집 신보의 수록곡이 알차게 꾸려진 Set List에 관객들은 스탠딩석은 물론 지정석에 있던 관객들까지 일어나 킨과 하나되어 공연을 즐겼습니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톰 채플린이 관객들을 향해 최고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손 하트를 날린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닐 정도였죠. 끝나지 않고 이어지는 환호에 톰 채플린은 아예 스탠딩 마이크를 관중석으로 돌려놓고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팬들에게 이미 친숙한 곡인 ‘Everybody’s Changing’을 떼창하며 노래 부른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노래였다며 박수를 쳐주는 톰 채플린의 모습에 관객들은 더욱 큰 함성으로 답했습니다.

 

의 대표곡 ‘Everybody’s Changing’에서는 팬들의 소소한 이벤트도 이어졌습니다. 후렴구에 맞춰팬들이 접은 종이비행기가 무대를 향해 날라갔는데요. 노래를 마친 톰 채플린이 무대 위로 떨어진 종이비행기를 주워 다시 관객들을 향해 날리며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죠. ‘Somewhere Only We Know’에서도 관객들의 떼창이 이어졌습니다. 관객들의 열창에 곡을 끝내자마자 드러머 리처드 휴즈와 키보디스트 팀 라이스 옥슬리까지 모든 멤버가 다같이 기립해 감사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젠틀한 영국 신사들다운 모습이었죠.

 

 

 

 

2시간이 넘도록 쉼없이 이어진 공연에도 관객들은 쉽사리 자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레코딩 버전보다 더욱 훌륭한 보컬테크닉과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한국 팬들의 마음을 훔친 톰 채플린과 흔들림 없는 연주와 열정 가득한 동작으로 무대를 꽉 채워준 다른 멤버들 모두가 관객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던 공연이었죠.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7 KEANE의 무대는 막을 내렸지만 금세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떠난 KEANE이 준 감동은 쉽사리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킨의 멤버들 또한 아름다운 한국의 가을과 뜨거운 사랑을 전해준 한국 팬들을 오래오래 기억하겠죠. 월요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가득 채운 그날의 열기가 오래도록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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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7 KEANE의 본 공연에 앞서 보컬 톰 채플린과 베이스 제시 퀸의 매체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내내 시원한 웃음으로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고, 이전 한국 공연에서의 느꼈던 감정들과 4집 앨범 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가 오갔던 인터뷰 현장을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최고의 콤비네이션, 톰 채플린과 제시 퀸

 

 

 

 

연한 갈색남방과 청바지로 코디한 톰 채플린과 하늘색 반팔 피케티와 그레이 계열의 청바지를 입은 제시 퀸이 한 손에 커피 잔을 들고 등장했습니다. 본격적인 인터뷰 시작 전에 대기중이던 취재진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보며 인사하는 이들의 모습에서는 겸손함과 소탈함이 묻어 나왔는데요. 인터뷰 시작 전 톰 채플린은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7 KEANE의 공식 포스터를 보곤 실제 자신보다 뚱뚱하게 나왔다며 볼멘소리로 농담을 던지는 등 그의 농담과 미소는 다소 딱딱할 수 있었던 현장의 윤활유가 되었죠. 이렇게 만들어진 무대가 아닌 공간에서의 그들은 진솔함이 담긴 답변과 재치 있는 유머로 시종일관 즐겁게 인터뷰에 임했습니다. 매 질문마다 볼 수 있었던 톰 채플린과 제시 퀸의 눈빛 교환은 톰 채플린이 말한 ‘베스트 콤비네이션’ 이란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죠.

 

카메라를 향해 인사말을 촬영하던 제시 퀸은 부끄러웠는지 말을 다 잇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는데요. 거듭된 컷에도 NG를 내는 제시 퀸의 모습에 톰 채플린은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사에 성공한 이들은 흡족했는지 들고 있던 찻잔으로 자축의 건배를 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뜨거웠던 2009년 여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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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4일,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7 KEANE으로 첫 단독 공연을 갖은 킨은 인터뷰중간 중간 지난 2009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 경기장에서 열렸던 ETP 페스티벌 당시를 회상하곤 했는데요. 현대카드와 앞서 진행된 이메일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톰 채플린은 지금까지의 공연 중 가장 더운 날씨였다고 이야기하며 온몸이 흠뻑 젖을 정도였다고 이야기했습니다. ETP 페스티벌이 열렸던 8월의 무더위는 항상 선선한 날씨 속에서 사는 영국사람에겐 참지 못할 더위였음을 짐작 할 수 있었죠. 당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킨 공연에 환호하던 관중들이 갑자기 큰 원을 만들고 돌기 시작했는데요. 톰 채플린은 그 장면을 아직 기억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자발적으로 움직인 한국 관중들의 응집력과 공연을 즐기는 모습 등은 세계 곳곳을 누비며 투어를 펼치는 그들의 마음도 움직인 것이죠.

 

 

유쾌하고 소탈한 그들만의 이야기, 킨의 4집 Strangeland

 

 

이미지 출처

 

 

의 4집인 Strangeland는 2008년 이후 4년 만에 선보인 신보로 오랜 심혈을 기울였던 만큼 이 앨범에 대해 톰 채플린과 제시 퀸은 남다른 애정을 보였습니다. 이번 4집 앨범부터 킨의 정식 멤버가 된 제시 퀸은 킨과 오래 전부터 함께 투어 무대에 오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해왔는데요. 기타의 부재로 인한 한계를 줄곧 느껴 왔다고 말했던 킨. 많은 공연을 함께했던 제시 퀸이 바로 킨 기타리스트 역의 적임자였던 것이죠. 제시 퀸은 밴드의 새로운 얼굴이지만 지난 2009년 내한 당시에도 함께 무대에 올랐던 만큼 오랜 시간 동거동락하며 최고의 호흡을 자랑합니다. 특히 킨의 키보디스트 팀 라이스 옥슬리와는 함께 음반 발표를 했을 정도로 음악적으로도 훌륭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죠. 

 

 

 

 

1집인 Hopes And Fears의 성공을 시작으로 2집, 3집 그리고 최근 발표한 4집 앨범까지 UK 차트 1위에 올리며 월드스타로 발 돋음 한 . 많은 인터뷰에서 보였던 그들의 모습은 항상 진심을 다한다는 것인데요. 언제나 밝은 그들의 아우라로 인터뷰 현장은 시작부터 끝까지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무대 위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진심을 다하는 그들,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7의 주인공 KEANE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지는 진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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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7 KEANE 공연은 청명한 가을 날씨에 어울리는 KEANE의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었죠. 보컬인 톰 채플린의 아름다운 미성과 멤버들의 파워풀한 연주가 한데 어우러지며 완벽한 앙상블을 선보였던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7 KEANE의 현장을 김두완님의 글로 다시 한 번 되돌아봅니다.

 

 


 

 

 

 

그동안 그룹 킨(KEANE)은 네 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지만 주로 멜로디와 건반에 중심을 두고 감성의 음악을 펼쳐 왔다. 그러다 보니 킨의 공연을 기대하는 음악 팬들, 특히 록음악 팬들은 비교적 적은 것이 사실이다. 밴드의 공연이라면 응당 갖춰야 할 힘, 또는 박력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 때문이다. 그러나 킨의 공연을 단 한 번, 아니 단 한 곡이라도 경험한 사람이라면, 그러한 선입견이 결국 덧없는 기우임을 금방 깨닫게 된다. 지난 2009년 ETP 페스티벌에 이어 약 3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가진 킨은 여전히 뜨거운 에너지를 품고 있었다.

 

 

 

 

9월 24일 저녁, 사람들이 하나 둘씩 공연장으로 모여들었다. 오늘이 월요일인가, 싶을 정도로 관객들의 표정은 밝아 보였다. 추석 연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시기적 조건, 그리고 의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가 모두의 마음 속에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 같았다. 공연 시작 시각인 오후 8시가 가까워지면서 공연장의 빈자리는 점차 사라졌고, 8시를 지나면서 만원에 가까운 인파가 오늘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8시에서 약 7분이 지났을 무렵, 장내가 어두워지고 관객들의 함성이 곳곳에서 터지더니 곧 네 명의 남자가 무대 위에 등장했다. 톰 채플린(Tom Chaplin. 보컬), 팀 라이스 옥슬리(Tim Rice-Oxley. 건반), 리처드 휴즈(Richard Hughes. 드럼), 그리고 2011년부터 정식 멤버가 된 제시 퀸(Jesse Quin. 베이스)이 관객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킨의 첫 번째 단독 내한공연은 지난 5월에 나온 네 번째 앨범 Strangeland의 첫 곡 ‘You Are Young’으로 포문을 열었다. 톰 채플린의 절창은 공연장에 열기를 만들기 시작했고, 밴드의 연주는 관객의 흥분을 부추겼다. ‘You Are Young’의 미드 템포를 이어받은 ‘Bend And Break’의 업 템포는 장내의 열기를 더 뜨겁게 달구었다. 관객들의 흥은 희망찬 분위기를 뽐낸 ‘Day Will Come’으로 본 궤도에 들어섰다.

 

 

 

 

이후 은 지금까지 발표한 앨범들을 두루 오가며 관객들의 감성을 쥐락펴락했다. ‘Spiraling’처럼 신나는 노래가 관객의 흥을 돋우는가 하면, ‘We Might As Well Be Strangers’처럼 차분한 곡은 장내의 환기를 유도했다. 신보 수록곡인 ‘Strangeland’와 ‘On The Road’의 자연스러운 이음새는 킨의 편곡 센스를 엿볼 수 있게 했다. 'On The Road'의 경우 싱글커트곡은 아니지만 곡이 가진 특유의 활기로 관객들에게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은 신보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되어 히트곡과 신보 수록곡이 주를 이루었다. 데뷔 앨범 Hopes And Fears와 신보 Strangeland가 세트리스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자연히 높을 수밖에 없었다. 두 앨범 모두 멜로디와 서정성에 중점을 둔 작품이었기 때문에 이번 공연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친숙한 분위기가 지배적이었고, 관객들의 호응도 여기에 부응했다.

 

사실 무대 위는 네 사람과 그들의 악기가 전부였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단출했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의 감성적인 음악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원색을 이용한 조명과 사이키 조명이 적시적소에 쓰이면서 무대 위의 여백은 감각적으로 채색되었고, 무대 뒤편의 우측 상단에 위치한 ‘STRANGELAND’라는 조명 글씨는 그들의 신보 수록곡이 연주될 때만 빛을 발해 신선한 재미를 만들었다. 그만큼 킨은 자신들의 음악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데뷔앨범 Hopes And Fears가 낳은 히트곡들이 장식했다. 세트리스트 중반에 등장한 ‘Everybody’s Changing’은 하이라이트의 시작이었다. 한국의 대중문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Everybody’s Changing’은 과거의 어느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에 배경음악으로 쓰이면서 한국 대중과 상당히 가까워진 곡이다. 2009년 ETP 페스티벌에서 이 곡이 흘러나왔을 때, 해당 프로그램을 떠올리며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구현한 ‘대형 강강수월래’는 지금도 많은 음악팬 사이에서 회자되는 명장면에 속한다. 이번에는 장내의 관객 밀도가 높아 그러한 퍼포먼스는 불가능했지만, 종이비행기가 또 하나의 특별한 순간을 만들었다. ‘Everybody’s Changing’의 순서에서 일부 관객들이 준비한 작은 종이비행기들이 허공을 갈랐던 것이다.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바라보며 노래를 함께 부르는 관객들의 모습은 행복 그 자체였다. 장내의 뜨거운 분위기가 극에 달한 것은 물론이다. 이러한 광경에 킨 멤버들은 감동할 수밖에 없었고, 곡이 끝난 후 톰 채플린은 무대 위에 올라온 종이비행기들을 다시 관객들에게 날려보내기도 했다. 한 마디로 ‘Everybody’s Changing’은 뮤지션과 관객이 음악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가 서로를 최고라 추켜세울 수 있는 기적적인 시간이었다.

 

 

 

 

이와 함께 데뷔앨범이 낳은 또 다른 히트곡 ‘Somewhere Only We Know’와 ‘Bedshaped’는 관객들의 합창으로 진정한 장관을 연출했다. ‘Somewhere Only We Know’의 경우 의 디스코그래피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던 곡답게 폭발적인 싱어롱이 이어졌다. 결국 이 곡이 끝나자마자 밴드 멤버 모두, 각자의 악기를 연주하느라 의자에 앉아 있던 팀 라이스 옥슬리와 리처드 휴즈까지 기립하여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에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이러한 장면은 메인 세트리스트의 마지막을 장식한 ‘Bedshaped’에서도 재현되었다. 데뷔앨범의 마지막 곡이자 슬로우 템포의 록 발라드인 이 곡은 관객의 열띤 합창과 함께 긴 여운을 남기기 충분했다. 공연의 스무 번째 곡 ‘Bedshaped’를 마무리한 킨은 이 세상의 모든 공연이 그러하듯 뜨거운 인사와 함께 무대를 떠났다. 물론 킨이 무대를 비움과 동시에 여기저기서 앙코르 요청이 쏟아져 나왔고, 여기에 킨은 기민하게 반응했다. 앙코르 순서는 정중동의 흐름을 따랐다. 


Strangeland에 수록된 발라드 넘버 ‘Sea Fog’가 앙코르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톰 채플린의 미성과 팀 라이스 옥슬리의 건반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제시 퀸의 화음이 첨가되면서 흥분했던 관객들은 차분해짐과 동시에 또 다른 기대감을 품었다. ‘Sea Fog’에 이어진 곡은 ‘Sea Fog’와 같은 앨범에 수록된 업 템포 트랙 ‘Sovereign Light Cafe’였다. 그리고 ‘Sovereign Light Cafe’가 지닌 활기찬 기운은 두 번째 앨범 Under The Iron Sea가 낳은 히트곡 ‘Crystal Ball’로 이어졌다. ‘Sovereign Light Cafe’와 흡사한 분위기를 뽐냈지만 ‘Sovereign Light Cafe’보다 인지도 면에서 월등히 앞선 덕분에, ‘Crystal Ball’은 엄청난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이렇게 세 곡을 끝낸 멤버들은 관객들에게 다시 안녕을 고했지만, 앙코르 요청은 또 다시 쏟아져 나왔다. 첫 번째 앙코르 요청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관객들의 함성은 어마어마했다. 결국 네 명의 주인공은 두 번째 앙코르 무대를 진행했고, 결국 그룹 퀸(Queen)의 ‘Under Pressure’가 이번 내한공연의 ‘진짜’ 마지막 곡이 되었다. 은 이 곡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담백하게 재현해 내며 관객과 온 힘을 다해 호흡했다. 이 순서, 이 순간만큼은 관객 사이를 가로지른 지정석과 스탠딩석의 구분도 무의미했다.

 

 

 

 

총 24곡,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공연은 의 농익은 라이브 실력을 여실히 증명하는 자리였다. 킨의 정식 멤버가 되기 전에 이미 투어 멤버로 활약했던 제시 퀸은 마치 창단 멤버처럼 세 사람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고, 킨의 연주력과 관객 흡인력은 별로 흠잡을 곳이 없었다. 특히 톰 채플린의 무대 장악력은 가히 최고라 할만했다. 혼자 무대 위에 서서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Your Eyes Open’을 노래하는 모습은 사랑스러웠고, 허공에 오른팔을 내던지며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모습은 카리스마가 넘쳤다. 무대 위를 휘저으면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음정을 뽑아내는 그의 모습은 역시 프로다웠다.

 

지금까지 이 발표한 모든 스튜디오 앨범은 자국인 영국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이것은 물론 진기록이고 아무나 세울 수 없는 기록이다. 대중음악의 미덕인 친근한 멜로디와 탄탄한 라이브 실력, 이 두 가지를 킨이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가능한 일이었다. 만약 킨이 전자만 갖추고 후자를 놓쳤다면, 영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은 그들을 쉽게 외면했을 것이다. 9월 24일 밤, 한국의 음악 팬들은 그룹 킨의 모든 역량을 확인하며 네 사람을 다시 한 번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Writer. 김두완

 

대중음악 웹진 '이즘', 팝 전문 월간지 '핫트랙스'에 글을 썼고, 쓰고 있다.

음악과 함께하는, 정년 없는 인생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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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가창력은 물론 무대를 가득 채우는 장악력까지. 지난 2009년 이후 3년여 만에 한국을 찾은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7의 주인공 KEANE은 앙코르만 4곡에 달하는 풍부한 Set List로 9월의 가을 밤을 피아노 선율로 가득 채웠습니다.([현장스케치]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7 KEANE 최종 Set List 공개)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7 KEANE 본 공연을 앞둔 2012년 9월 2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는 전 세계를 그들만의 감성적인 음악으로 사로잡은 브리티시록의 현재, KEANE이 팬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오랜 시간 그들을 기다려온 한국 팬들과의 팬미팅 현장, 지금 만나봅니다.

 

 

 

 

팬들과 더 가깝게, KEANE의 특별한 요청

 

아름다운 석양이 올림픽공원을 가득 채운 9월 24일 저녁 6시 30분.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7 KEANE이 열리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2층에 마련된 KEANE 대기실 앞에는 한 손에는 선물과 티켓을, 다른 한 손에는 KEANE 4집 Strangeland의 Limited Edition 하드커버, 그리고 포스터를 한아름 안아든 팬들이 짝을 지어 KEANE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팬미팅 시작 전, KEANE 멤버들은 스텝들에게 팬들과 자연스럽게 만나고 싶다는 요청을 전했는데요. KEANE 멤버들의 주문대로 스텝들은 분주히 움직였는데요. 사전에 셋팅되어 있던 테이블과 의자를 치우고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7 KEANE 공식 포스터를 제외한 일체의 구조물이 사라지자 보컬 톰 채플린과 기타리스트 제시 퀸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들 가까이에서 대기 중이던 팬들 사이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죠.  테이블 앞에 앉아 딱딱하게 팬들을 맞이하고 싶지 않다는 KEANE의 배려가 엿보이는 대목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소탈하고 팬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KEANE의 배려는 팬미팅 진행 내내 이어졌습니다. 공연 시각에 임박하여 진행되었던 이벤트였기 때문에 각 그룹별로 팬미팅 시간이 정해져 있었는데요. 첫 번째 그룹의 팬미팅이 예상보다 길게 이어졌고 팬들과 멤버들간의 대화가 길어지자 다음 그룹의 순서를 위해 스텝들이 진행을 서두르기 시작했죠. 그러자 드러머 리처드 휴즈는 진행 스텝에게 규정이나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며 팬들과의 시간을 방해하지 말아달라는 액션을 취해 보이고는 다시 팬들과의 대화를 이어갔죠. 이 외에도 장신을 자랑하는 KEANE 멤버들은 팬들과의 기념 사진 촬영을 위해 팬들의 키에 맞춰 다리를 접거나 허리를 굽히는 등 짧은 시간이나마 팬들과 함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매너는 물론 유머러스함까지 가득,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30분

 

KEANE은 팬들에게 쉴새없이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은 물론, 즉석에서 선물을 열어보고 팬에게 질문을 하는 등  진심으로 팬들과의 만남을 즐기고 기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KEANE의 리처드 휴즈와 제시 킨은 팬들 한 명 한 명과 시선을 맞추며 악수를 건넸고, 보컬 톰 채플린은 포옹이나 함께 사진 찍기를 원하는 팬들의 요청에 수줍은 미소로 응하는 등 영국 신사다운 젠틀한 모습으로 팬들의 아낌없는 사랑에 보답했습니다.

 

팬미팅이 시작되었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팀 라이스 옥슬리를 향해 멤버들은 “Where is Tim?”이라며 대기실을 향해 장난스럽게 그의 이름을 불렀고, 팀 라이스 옥슬리는 첫 번째 그룹이 단체사진을 찍기 직전에 수줍은 듯 어려운 발걸음을 떼며 팬들을 향해 다가왔습니다. 팀 라이스 옥슬리는 멤버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고 난 뒤 바로 팬들에게 둘러싸였고 그들의 요청에 빠짐없이 싸인을 해주며 미소를 지어보였죠.

 

특히 드러머 리처드 휴즈와 기타리스트 제시 퀸은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다른 멤버들에게 장난을 치는 등 형제처럼 돈독한 우애를 과시했는데요. 보컬 톰 채플린이 팬들의 싸인 요청에 정신이 없는 틈을 타 팬미팅 현장에 설치된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7 KEANE 공식 포스터 월의 톰 채플린 사진에 짧은 턱수염을 그려 넣는 등 장난기를 숨기지 못했습니다. 리처드 휴즈가 낙서를 하는 와중에도 아무것도 모른 채 팬들과 대화를 나누는 톰 채플린의 모습에 주위 스텝들까지 모두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죠. 이 밖에도 리처드 휴즈는 팬들이 빠트린 멤버들을 불러 싸인을 채워넣는 서비스를 마다하지 않아 보는 이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했습니다. 오랜시간 호흡을 맞춰온 만큼 서로에 대한 우정과 끈끈한 팀웍이 드러나는 부분이었죠.

 


한국 팬들이 고대하고 고대해온 KEANE의 첫 단독 내한공연,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7 KEANE.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반응만큼 KEANE 역시 매 순간순간마다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는 모습으로 벅찬 기쁨을 노래했습니다. KEANE의 톰 채플린은 한국 팬들의 환호에 곧 다시 한국을 찾을 것임을 약속하기도 했는데요. 콘서트 현장에서 이어진 한국 팬들과 KEANE의 놀라운 호흡은 약속이 상상 외로 더욱 빨리 이루어질 것을 예감케합니다. 이어지는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7 KEANE 공연 리뷰로 뜨거웠던 현장의 열기를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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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4 [현장스케치]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7 KEANE 최종 Set List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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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24일, 영국을 넘어 전 세계를 사로잡은 브리티시록 밴드 KEANE의 첫 단독공연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7 KEANE이 펼쳐졌습니다. 깊은 가을밤, 메마른 감성을 촉촉히 적셔준 그들의 무대.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7 KEANE의 셋리스트는 그들의 모든 히스토리를 집약한 1~3집까지의 히트곡과 4집 앨범  Strangeland의 대표곡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현대카드 슈퍼시리즈 블로그에서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7 KEANE 최종 Set List를 공개합니다.

 

 

 

 

현대카드 MUSIC KEANE 공연 Set List 듣기 (PC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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