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현장스케치' (6건)


2012년 아시아투어 서울 공연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에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는 자유롭고 유려한 선율로 청중을 사로잡으며 완벽한 하모니를 선사했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시작으로 홍콩과 상하이, 베이징을 거쳐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하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2012 아시아투어 여정을 되짚어봅니다.


2월 3일, 5일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연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2012년 투어의 시작, 암스테르담 공연이 2012년 2월과 5일 네덜란드 콘세르트허바우 홀에서 열렸습니다. 부드러운 현악 파트와 황금빛의 관악, 목관의 뛰어난 음색이 조화를 이루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연주와 거장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던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완벽한 하모니는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죠. 한국의 촉망 받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연주에 3차례 커튼콜과 기립박수가 이어지며, ‘우리가 기억해야 할 또 한 명의 한국인 연주자’라는 극찬이 쏟아졌습니다. 2012년 아시아투어의 마지막 공연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 기자회견에서 김선욱은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와 같이 연주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며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죠.


2월 13~19일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홍콩, 상하이, 베이징 공연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2012년 아시아 투어의 시작점,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도시 홍콩의 환상적인 네온사인의 아름다움에 로열 콘세르트허바우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색으로 빛나는 네온사인으로 둘러싸인 건물과 거리를 지나 식당으로 향하는 길이었죠. 홍콩 주재의 네덜란드 영사관에서 낭만적인 연주회를 연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모습과 홍콩 섬과 화려한 홍콩 전등 연등 사진 등 홍콩 시내의 아름다운 야경이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페이스북에 소개되었습니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홍콩 공연 리허설 사진도 공개되었는데요.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할 만큼 정돈된 대열과 진지한 연습 자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홍콩에서의 공연을 성공리에 마치고,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은 상하이로 향했습니다. 상하이 공연 기자 회견에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행정감독 얀 라스 옆에서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하는 재닌 얀센에게서 공연을 앞둔 설렘을, 마에스트로 정명훈에게서는 공연을 위한 진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하이 공연에서 앙코르 무대를 앞두고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재닌 얀센과 그녀를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는 지휘자 정명훈의 모습에서 이들의 환상적인 하모니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베이징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악장을 맡고 있는 리비우 프루나루의 바이올린 교습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습니다. 어린 중국 학생들이 로열 콘세르르허바우 티셔츠를 입고 진지하게 강의에 임하는 모습과 리비우 프루나루의 열정적인 모습에서 깊은 인상을 받을 수 있었죠.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베이징 공연장은 중국 전통 문양과 화풍이 느껴지는 디자인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영화 <와호장룡>, <영웅>으로 2000년 아카데미상과 2001년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앨범 영화음악상을 수상한 음악감독 탄 둔(Tan Dun)과 중국의 오페라 가수 사사(ShaSha)와 함께 딤섬과 전통 음식이 마련된 화기애애한 저녁 식사가 이어졌습니다.


2월 20일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 김포공항 입국, 21일 기자회견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을 위해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정명훈, 협연자들이 2월 20일 김포 공항에 입국([현장스케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의 비하인드 스토리: http://www.superseries.kr/2986)했습니다. 오랜 아시아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할 서울 공연을 앞둔 단원들의 모습은 활기차고 에너지 넘쳐 보였는데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전용 캐리어와 각자의 악기를 직접 어깨에 메고 입국한 단원들은 오랜 여정에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담소를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음 날 이어진 기자회견에는 서울 공연을 이끌 지휘자 정명훈과 피아니스트 김선욱,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행정감독 얀 라스, 예술감독 조엘 이든 프리드가 함께 했습니다. ([현장스케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 공식 기자회견: http://www.superseries.kr/2980)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예술 감독 조엘 이든 프리드는 “유럽보다 아시아 청중이 젊어 질투가 난다. 관객이 젊다는 것은 20~30년 후에도 클래식을 즐길 청중이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아시아 여러분들은 이 점에 대해 자랑스러워해도 된다”고 말했죠.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행정감독 얀 라스도 “클래식 음악의 미래는 아시아에 있다”고 답해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2월 21~22일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2012년 아시아투어의 마지막 공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 졸탄 코다이의 흥겨운 헝거리 무곡 <갈란타의 춤>과 섬세하고 화려함의 극치로 평가 받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콘체르토>, 천상의 앙상블로 감동을 주었던 바르톡의 <관현악단을 위한 협주곡>, 재닌 얀센이 선택한 앙코르 곡 바흐의 <파르티타 제2번 BMW 1004 Sarabande까지 고품격 클래식 향연을 선보였습니다. 일반적인 오케스트라와 달리 서로를 존중하며 모두 함께 입장하며 착석한 뒤 튜닝에 들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섬세한 연주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손꼽히는 재닌 얀센의 첫 내한공연이었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현장스케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첫 번째 공연, 재닌 얀센과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앙상블: http://www.superseries.kr/2981)에서 재닌 얀센은 오렌지와 블랙이 고풍스러운 문양을 이루는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콘체르토>의 서정을 부드럽고 낭만적인 음색으로 표현하며,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와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어냈죠. 대위법의 엄격한 질서를 구현한 명곡이자 연주자들의 많은 연구와 연습이 필요한 곡인 바흐의 <파르티타 제2번 BMW 1004 Sarabande를 앙코르 곡으로 선택한 재닌 얀센은 절제되고 맑고 청아한 바이올린 선율로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박수 갈채 속에 시작된 앙코르 곡은 베르디 <운명의 힘> 서곡은 서울 공연의 다채로운 감정들을 한 곳에 응축시켜놓은 듯한 완결성을 보여주었죠.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손짓과 눈짓 하나에 반응하고 소통하며 연주를 이어가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2012년 아시아투어 서울 첫 무대는 청중들을 향한 진심이 음악에 담겨 깊은 감동을 안겨준 최고의 무대로 다양한 리듬과 음색, 넓은 음폭으로 역동성과 다양한 색채감이 인상적인 공연이었습니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의 두 번째 공연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연주([현장스케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두 번째 공연, 김선욱과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만남 http://www.superseries.kr/2984)로 명확한 주제의 선율과 고전적인 형식미가 조화로운 앙상블을 보여주었습니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과 브람스 <교향곡 2번>, 앙코르 곡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였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의 22일 공연은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와 김선욱의 피아노 독주의 긴밀한 호흡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하며 ‘대화’의 음악이 무엇인지 보여주었죠.


공연 후, 서울 시립 교향악단과의 만남

22일 공연이 끝난 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는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 시향과 만나 오케스트라의 운영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울 시향 단원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서있는 모습에서 서로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배려하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만의 사려 깊은 음악적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을 마지막으로 2012년 아시아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는 정명훈이 마련한 저녁 식사자리에서 와인과 한국 맥주, 음식으로 행복한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일정,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실내악 콘서트

로열 콘세르트허바우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을 마친 다음 날 네덜란드 서울 대사관에서 실내악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한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2012년 아시아투어 기간 동안 각 나라의 네덜란드 대사관에서 실내악 콘서트를 여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모습은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죠.

국경을 허물고 완성한 ‘다국적 하모니’로 열광적인 기립박수를 받은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 공연을 마지막으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는 성공적인 아시아투어를 마쳤습니다. 따뜻하고 인각적인 음악으로 깊은 감동을 주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무대 뒷 이야기 역시 이들의 음악처럼 배려와 사려 깊은 시선이 느껴지죠. 앞으로 이들의 행보를 현대카드가 힘차게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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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1일, 바르톡의 <관현악 협주곡>과 22일 앙코르 베버의 <마탄의 사수>에서 청중들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내었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 현악기와 목관, 금관 파트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거대한 하모니를 선사했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와 공연의 모든 레퍼토리를 악보 없이 지휘한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호연은 절제와 화합의 앙상블이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입국부터 세심한 리허설 현장까지,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 3박 4일간의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공개합니다.

 



성별도, 연령도 허문 ‘다국적 하모니’,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입국 현장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의 마에스트로 정명훈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단원들은 2012년 1월, 암스테르담을 시작으로 홍콩, 상하이, 베이징까지 ‘2012년 아시아 투어’의 오랜 여정을 함께하고 있는데요. 지난 2월 20일 오후 3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를 위해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단원들과 정명훈, 그리고 협연자 재닌 얀센이 김포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베이징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단원들과 정명훈은 한 달 이상의 오랜 투어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음에도 여유롭고 활기 찬 분위기 속에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124년의 역사를 지닌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콘서트홀의 상주 오케스트라지만 단원들의 국적은 15개국에 달합니다. 남성 단원 중심의 다소 보수적인 성향의 빈 필, 베를린 필과는 달리 43명에 달하는 여성 단원들로 국적과 성차별 없이 실력으로 단원을 선발하는 경청의 자세가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하모니를 만들어낸 비결이라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런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배려와 화합은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단원들의 입국현장에서도 포착되었습니다.

멋스러운 머플러와 코트를 매치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단원들은 한 손에는 캐리어를 들고 여유 있는 표정과 발걸음으로 입국의 순간 순간을 즐기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백발이 지긋한 노신사와 털 부츠와 패딩을 걸친 젊은 여성 단원이 장난을 치는 모습에서는 단원들간의 돈독한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죠. 오랜 여정에도 불구, 밝은 표정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단원들의 면면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단원들 모두 공통적으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로고가 새겨진 검정색 캐리어 가방을 지니고 있었는데요. 그 가방 상단엔 커다란 글씨로 ‘RCO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라고 적혀 있었으며 그 아래에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콘서트홀이 위치한 ‘Amsterdam’ 이란 단어와 각 단원 별로 부여된 고유 넘버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정명훈의 리허설 현장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의 첫 번째 공연이 열리는 2월 21일 오후 5시, 어딘가에서 중저음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소리를 따라 들어선 곳은 아직 리허설 조차 시작되기 전, 텅 빈 무대만 준비되어 있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이었습니다. 콘서트홀을 가득 채운 콘트라베이스의 낮고 풍부한 선율은 1시간여 가량 계속되었습니다. 빈 무대 위에서 자기만의 그림을 그리듯 연습을 거듭하는 그의 노력은 보이지 않기에 더욱 깊은 감동을 전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오후 6시 전체 리허설 시작 전, 하나 둘 모인 연주자들은 자유로운 복장과 분위기 속에서 본인들의 악기 셋팅과 튜닝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첼로 파트의 리허설은 한 명이 연주하는 동안 나머지 파트원들이 그 소리를 유심히 들어주고 연주자에게 조언을 해주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때론 옆에 있는 단원들과 담소를 나누거나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서로의 보타이를 매만지면서 장난치던 두 연주자의 모습에서는 그들만의 끈끈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죠.


몸이 좋지 않았던 재닌 얀센도 리허설에 참여하여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심혈을 다해 선율을 골랐습니다. 독주 파트에서는 같은 연주를 몇 번이나 반복하여 연습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리허설이 끝나자 정명훈과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단원들 모두 그녀에게 박수를 보냈죠.


리허설이 진행 되는 내내 정명훈은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제 1 바이올린을 맡고 있는 리비우 프루나루와 의견을 나누며 오케스트라 전체의 소리를 조율해 나갔습니다. 루마니아 출신의 리비우 프루나루는 베스코 이슈케나지와 함께 로열 콘세트르허바우의 악장이자 콘서트마스터를 맡고 있으며, 1991년 루돌프 리피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1위, 1997년 서울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등 세계 각국의 콩쿠르를 석권한 세계에서도 몇 안 되는 실력파 바이올리니스트입니다.


마에스트로 정명훈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의 최종 리허설을 알렸습니다. “조금 더 천천히, 그리고 더 낮은 소리를 내야 합니다”라는 정명훈의 요청에 즉각적으로 단원들의 연주 소리가 바뀌어 갔습니다. 특히 연주 시 주의해야 할 악기에 대해서는 입으로 직접 악기소리를 흉내 내며 연주의 세심한 부분까지 잡아내었으며, 파트 별로 깨지는 소리와 날카롭고 강한 소리를 요구하는 등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의 본 무대를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금관악기와 목관악기 각 파트의 소리가 절묘한 균형을 이루는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와 세계인이 인정한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만남. 최고의 앙상블을 만들어 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이 준 깊은 감동은 ‘상대방의 소리를 듣는 법’을 먼저 익힌다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와 귀를 기울여 세세한 곳까지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정명훈의 노력이 더해져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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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오케이스트라익 2012.02.28 14:27 신고

    나는 이런게 좋드라 당연히 공연히 멋져야하는건데
    고정적인 연주가아닌 이런 리허설의 프랙티스중인 모습을 꼭한번 보고싶다 ㅠ


22일 저녁,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의 두 번째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과 음악계의 샛별을 넘어 스타가 된 피아니스트 김선욱, 네덜란드 120여년 전통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가 함께한 베토벤과 브람스의 연주는 클래식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김선욱,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1800년에 완성된 <피아노 협주곡 3번>은 베토벤이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영향력에서 점차 벗어나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낸 곡임과 동시에 그의 피아노 협주곡들 중에서 유일한 단조 조성의 곡입니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의 1악장은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선명하면서도 여린 선율로 시작되었습니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소리는 모든 파트가 균형적이었습니다. 어떠한 파트도 더 튀어나오거나 빠지는 곳 없이 조화로움을 보여주었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균형감은 김선욱 역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현장스케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 공식 기자회견 : http://www.superseries.kr/2980) 호평한 바 있죠. 오케스트라와 피아노 독주의 주고 받는 선율은 서로 간의 긴밀한 호흡을 드러내주었고, 김선욱의 탄력적인 긴 트릴은 오랜 시간 동안 단련해왔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는 김선욱과 발을 맞추어 걷는 느낌으로 음악을 받쳐주고 있었습니다.  C minor의 으뜸화음이 강하게 강조되면서 곡이 마무리 되자, 콘서트홀은 숨죽여 지켜보던 관객들의 짧은 호흡으로 잠시 분주했습니다. 지체 없이 시작되는 2악장은 김선욱의 독주로 가장 여리면서도 감성적으로 출발하였습니다. Largo의 템포로 선율은 신중하게 진행되었고, 천천히 반복하여 나오는 화음은 지극히 경건하여 잔잔한 찬송가가 울려 퍼지는 교회에 온 듯한 느낌을 자아냈습니다.

김선욱의 단단한 터치가 돋보이는 독주가 끝나자 오케스트라도 조심스레 선율을 이어 받으며 주제 선율을 뚜렷하게 드러냈습니다. 2악장은 느린 템포의 곡이지만 결코 테크닉적인 면에서 쉽지 않았는데요. 여린 소리의 세밀한 표현력이 크게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김선욱은 이러한 우려를 저 멀리 떠나 보내기라도 하듯이 평온하게 음악을 만들어갔습니다. 한 편의 묵상기도 같던 2악장이 오케스트라의 큰 울림으로 끝나고, 3악장이 C minor의 조성으로 생기 있게 시작되었습니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선율은 쉴 새 없이 바삐 움직였습니다. 정명훈은 연주 내내 오케스트라의 전 파트를 세심하게 챙겼는데요. 오케스트라가 독주자와 톱니바퀴가 맞물려 굴러가는 듯한 호흡을 가지도록 악기 편성 파트와 파트간의 여백을 조율하는 지휘가 돋보였죠. 김선욱의 독주와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는 ‘대립’이라는 개념보다 ‘대화’로 음악을 함께 만들어 갔습니다. 마침내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마지막 맺음 연주가 콘서트홀을 가득 채우자 관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열광적인 박수를 보냈습니다. 김선욱은 관객들에게 정중한 인사를 한 뒤 정명훈과 진한 포옹으로 연주의 감격을 나누었습니다.

김선욱이 선택한 앙코르 곡은 브람스 <인터메조 op. 118, no.2>로, 총 6개의 곡들이 모인 것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짧은 소곡들임에도 탄탄한 구성을 가진 곡입니다. D Major에서 F# minor로 이어지는 조성은 곡의 애절한 분위기를 더욱 드러냅니다. 청중들이 숨죽여 귀 기울이는 가운데, 김선욱은 관객들의 사랑에 답하는 듯 담담하게 연주를 이어 갔습니다. 절제된 표현의 김선욱의 연주가 더욱 깊은 감동을 전해주는 순간이었죠.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브람스 <교향곡 2번>

브람스의 교향곡은 고전적 소나타 형식과 고전주의 음악의 기법에 충실하면서 낭만주의의 풍부한 화성과 다양한 리듬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1877년에 작곡된 교향곡 2번은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느낌으로, ‘전원 교향곡’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실제로 교향곡 2번은 브람스가 1877년에 건강이 악화되어 요양을 위해 떠난 오스트리아의 ‘펠차하’라는 작은 도시의 풍경을 보고 쓴 곡이죠.

1악장은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현악기 파트의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의 낮은 음역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관악 파트와 현악 파트의 주고 받는 주제 선율은 전혀 이질감이 없이 하나의 소리로 어우러졌습니다. 특히 플룻, 오보에, 클라리넷에서 나타나는 주제 선율은 하늘과 맞닿은 넓은 초원을 연상시키는 듯 목가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2악장은 첼로 파트의 긴 선율로 시작되었습니다. 먼 고향을 동경하는 듯한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선율은 첼로를 비롯한 현악기 하나의 파트에서 두 개의 파트로, 다시 모든 파트가 함께 움직이며 파트 간의 호흡을 여실히 드러냈죠.


앞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지휘했던 때처럼 악보와 보면대 없이 지휘봉을 잡은 정명훈의 완급조절과 완벽을 추구하는 모습에서 음악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정명훈은 과도한 표현에 치우치지 않도록 전 파트를 흔들림 없이 이끌어갔는데요. 이것은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요소의 균형을 추구했던 브람스의 이상과도 그 맥락을 함께했습니다. 3악장은 오보에의 주제 선율이 잔잔한 첼로 파트의 반주에 맞춰 평화롭게 시작되었다가 날렵하면서도 익살스러운 현악 파트의 빠른 스타카토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4악장은 브람스의 관현악 음악의 공간 구성력이 더욱 잘 드러나는 작품이었습니다. 여린 현악 파트의 선율이 끝나고 콘서트홀을 울린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총주는 정명훈의 정열적인 지휘에 맞춰 모든 파트는 활기차게 움직이며 에너지를 분출하였습니다.


마에스트로 정명훈, 자유롭고 유려한 선율로 청중을 사로잡다


악보와 보면대가 없기 때문이었는지 정명훈은 온 몸으로 자유롭게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연주’ 하였습니다. 곡의 거친 호흡은 발전부에서 한결 여유로워지지만 이내 곧 재현부에서 현악 파트와 관악 파트의 싱코페이션(당김음)이 가미된 유려한 선율로 계속 질주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는 듯한 정명훈의 지휘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가 곡을 장대하게 마무리하자, 관객들은 함성에 가까운 “브라보!”를 외치며 기립박수를 하였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전한 정명훈은 “일평생 마지막으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본다는 마음으로 들어주십시오.”라는 말을 끝으로 곧바로 연주를 시작하였습니다. 


오페라 역사에서 손꼽히는 수작,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이 선택한 앙코르,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는 독일의 민족성을 오페라 안에 담아낸 수작이자, 독일 낭만 오페라의 효시로 평가 받습니다. 유랑 극단의 음악감독이던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수많은 공연경험을 쌓은 베버의 유년기의 기억이 이 한 편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어있죠. 긴장감 있는 오프닝에 뒤이어 나온 호른의 주제 선율은 유명하여 찬송가 선율로도 널리 사용되는 것으로, 독일 민요의 특징이 악장 사이사이에서 긴장감을 유발합니다.

베버의 <마탄의 사수>는 보헤미아 숲을 배경을 사랑을 얻기 위해 마탄과의 사투를 벌이는 사냥꾼의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콘서트홀을 잔잔하게 울리며 관객 모두를 음악 속으로 몰입시킨 호른 파트의 연주는 친밀하게 이 이야기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또한 곡 중간에 계속적으로 등장하는 ‘사냥꾼의 합창’(오페라 3막에 등장) 선율은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를 통해 격렬하면서도 명랑하여 극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앵콜곡 연주가 끝나자 관객들은 전체가 기립하여 열렬하게 박수하였습니다. 지칠 줄 몰랐던 관객들의 박수갈채는 어쩌면 또 다른 앵콜곡 연주를 듣고 싶은 강렬한 바람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풍부하면서도 섬세하게 감정을 이끌어가면서도 격정적인 마무리로 감성적인 면과 훌륭한 테크닉까지 겸비한 김선욱의 완벽한 연주와 때로는 웅장하면서도 잔잔한 파도를 가르며 순조롭게 항해하는 듯한 연주 흐름으로 따뜻한 위로마저 느끼게 해주었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 공연의 여운은 관객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감동으로 남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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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리눅스 2012.02.24 11:10 신고

    인터넷에 글을 잘 안남기는 성격인데 이번 공연에 대해선 꼭 남겨야겠네요. 정말 최고의 공연이였습니다. 정명훈씨의 섬세한 지휘와 김선욱씨의 아름다운 연주와 로열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여리면서 웅장한 연주까지 정말 완벽했습니다. 다음 클래식 공연은 누구와 누구의 만남일지 기대됩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방콕 2012.02.24 16:20 신고

    정명훈과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가 만났다는 것 자체가 세기의 만남이다 ...
    티비로 방영해주세요ㅠㅠ

  3. addr | edit/del | reply 소라니 2012.02.24 17:13 신고

    방콕님 의견 공감! 세기의 만남~ 다음번 세기의 만남은 누구일것인가~~ㅎㅎ

 

2012년 첫 감동을 안겨줬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 한국이 낳은 거장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세계 최고의 관현악단 로열 콘세르트허바우가 선보이는 클래식의 향연이, 2월 21일에 이어 22일까지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 펼쳐졌습니다. 지금부터 그 뜨거운 현장을 현대카드가 소개합니다.


추운 겨울을 잊게 만드는 따뜻한 클래식의 향연, 슈퍼콘서트 15


공연 시작 전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의 향연이 펼쳐졌던 콘서트 홀 입니다. 설렘으로 가득 차있는 관객들의 표정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에게 품은 기대감들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셔서 음악당 내부는 인산인해를 이루며, 많은 관객들은 이곳에서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의 향연이 펼쳐질 예술의 전당 음악당 입구입니다. 현대카드만의 유니크한 폰트로 제작된 이 안내판은,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이 곳을 찾은 모든 관객들이 공연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예술의 전당 입구에서부터 음악당까지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겨울의 향이 가득했던 공연 전 예술의 전당 전경입니다. 아직 한적한 모습이지만, 음악당 안에 있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의 주인공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와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열정적으로 리허설에 임하며 관객들에게 전해질 감동을 만들고 있었죠.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로 손꼽히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만남 만으로도 현대카드 슈퍼콘서트15의 무대는 특별했습니다. 현대카드와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가 만들어 준 감동의 선율을 곧 슈퍼시리즈 블로그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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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dododo 2012.02.23 10:25 신고

    아 진짜 가고싶었는뒈ㅠ


최정상급 클래식 공연을 선보여 왔던 현대카드의 15번째 무대,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 2008년 영국 <그라모폰> 선정 세계 1위의 관현악단으로 뽑힌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의 만남으로 공연 전부터 클래식 애호가들의 많은 관심을 독차지해왔는데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콘체르토>를 연주할 네덜란드 출신의 미모의 바이올린리스트 재닌 얀센의 협연으로 더욱 기대를 모았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은 졸탄 코다이의 흥겨운 헝거리 무곡, <갈란타의 춤>과 섬세하고 화려함의 극치로 평가 받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콘체르토>까지 바이올린 선율이 오케스트라에 녹아 든 고품격 클래식 향연을 선보였습니다.


다양한 감정을 담은 선율을 만끽하다, 졸탄 코다이 <갈란타의 춤>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지휘 아래 세계 최고의 협연자와 오케스트라가 모인 자리인 만큼 예술의전당은 빈 좌석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등장 역시 좀 더 특별했는데요. 일반적인 오케스트라의 경우, 악장을 맡고 있는 콘서트마스터가 오케스트라 단원보다 조금 더 늦게 나와 청중들의 박수를 받고 튜닝에 들어가는 반면,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단원은 모두 함께 입장하여 착석한 뒤, 다 함께 튜닝에 들어가는 준비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단원 개개인이 “쇼를 얼마나 잘하는 지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서로의 소리를 긴밀히 들으려고 노력한다”는 로열 콘세트트허바우의 예술감독, 조셉 이든 프리드의 설명이 떠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단원이 가득 찬 무대는 그야말로 웅장한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입장하고, 지휘자 단상에 오르자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의 첫번째 레퍼토리, 졸탄 코다이 <갈란타의 춤>의 매혹적인 첼로의 선율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헝가리 전통 민요의 특색에 집시적인 요소가 스며든 <갈란타의 춤>은 갑작스러운 곡의 전개 때문에 연주자들에게 있어 어려운 곡으로 꼽힙니다. 특히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에 이어지는 클라리넷 솔로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습니다.


섬세함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재닌 얀센의 <바이올린 콘체르토>

 

미모와 실력을 두루 갖춘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의 무대는 재닌 얀센의 첫 내한 공연으로 더욱 특별함을 간직해 왔습니다. 수 많은 팬들의 관심 속에 검은색 바탕에 오렌지색으로 포인트를 준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며 등장한 재닌 얀센은 우아한 인사와 함께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재닌 얀센이 자아내는 낭만적인 선율이 가득했던 멘델스존의 1악장은 섬세하고 유연한 활 테크닉과 멘델스존 특유의 서정성이 돋보이는 무대였습니다. ff(포르테시모)와 PP(피아니시모)를 오가며 정확하고 기교 있게 음을 짚어 나가는 활 테크닉을 통해 그야말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올리니스트임을 통감할 수 있었는데요. 또한 정말 많은 연습을 통해 다듬어진 그녀만의 따뜻한 비브라토 음색 역시 연주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이어진 2악장에서는 멘델스존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과 재닌 얀센의 절제된 음색이 어울려 부드럽고 낭만적인 느낌을 자아냈습니다.

3악장에서는 빠른 템포와 리드미컬하게 음을 치고 나가는 재닌 얀센의 안정적인 연주가 돋보였던 대목으로, 빠른 악장임에도 어김없이 묻어나는 재닌 얀센만의 낭만적인 스타일이 오히려 청각적 편안함을 선사했습니다. 재닌 얀센과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멘델스존 <바이올린 콘체르토>는 재닌 얀센의 바이올린 소리가 오케스트라에 녹아 내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깊은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재닌 얀센이 선택한 앙코르 곡, 바흐의 파르티타 제2번 BWV 1004 Sarabande
 

연주가 끝나고 3번의 커튼콜을 거쳐, 이어진 앙코르 곡은 바흐의 파르티타 제2번 BWV 1004 Sarabande로, 대위법의 엄격한 질서를 구현한 명곡이자 연주자들의 많은 연구와 연습이 필요한 곡으로 손꼽힙니다. 그 중에서도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재닌 얀센이 선택한 바흐의 파르티타 제 2번 사라방드는 진중하고 무거운 주제를 가진 매우 느린 춤곡입니다.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활을 그으며 앙코르 곡의 서주를 시작한 재닌 얀센의 군더더기 없이 절제된 소리와 맑고 청아한 음색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가득 채우며 긴 여운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녀만의 기품으로 원곡이 내포하고 있는 슬픔과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죠. 비브라토의 미묘한 떨림을 세밀하게 표현해나간 재닌 얀센의 바흐의 파르티타 제2번 BWV 1004 Sarabande는 아름답고, 완벽했습니다.


천상의 앙상블을 만나다, 바르톡의 <관현악단을 위한 협주곡>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의 마지막 레퍼토리는 바로 현대 음악의 베토벤으로 일컬어지는 바르톡의 <관현악단을 위한 협주곡>으로, 정교함과 화려함을 모두 갖추었다고 평가 받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황금의 관’, 금관악기의 음색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맑고 청아하면서 연주의 중심을 지키는 무게감을 가진 금관악기 파트와 마치 하나의 악기가 연주하는 것처럼 섬세한 연주를 들려주었던 현악기 파트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명성과 가치를 증명해주고 있었습니다.
 



박수 갈채로 시작된 앵콜 곡, 베르디 <운명의 힘> 서곡

끝없이 이어지는 박수 갈채 속에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의 마지막 앵콜곡,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의 <운명의 힘>서곡이 연주되었습니다. 힘찬 팡파레로 시작하여 오페라에 나오는 다양한 테마를 아름답게 그려내는 베르디 <운명의 힘> 서곡은 베르디의 모든 관현악 작품 속에서도 가장 우수한 곡에 속하는 곡으로, 스페인 작가 데 사베드라의 희곡 '돈 알바로 또는 운명의 힘'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 형식의 곡입니다. <운명의 힘>이라는 제목이 암시하는 대로 운명에 휘둘리는 등장인물들의 처절한 비극을 그려냅니다.  금관 악기 파트가 거대한 운명의 비장한 압박을 연주했다면, 현악기와 목관악기는 여주인공의 심리적 동요를 섬세한 선율로 구현해냈습니다. 깊이 있는 관현악 연주와 함께 웅장한 피날레로 마무리 된 베르디의 <운명의 힘> 서곡은 오늘 공연의 다채로운 감정들을 한 곳에 응축시켜놓은 듯한 완결성을 보여주었죠.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손짓과 눈짓 하나에 반응하고 소통하며 연주를 이어가는 모습에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소리를 위해 서로의 연주에 귀기울이는 모습에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특별함을 찾을 수 있었죠. “정말 좋은 것은 우리 청중들”이라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맺음말처럼 한국의 청중들을 향한 진심이 느껴졌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15번째 무대,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 정명훈. 1년만의 국내 무대로 돌아올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협연으로 꾸며질 22일 공연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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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별도시 2012.02.22 15:38 신고

    어제 재닌 얀센 드레스도 정말 예뻤어요...그라데이션 된 블랙 드레스!
    실력과 미모를 모두 갖춘 바이올리니스트를 직접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얀센 2012.02.22 19:45 신고

    벌써 올라왔네요!!!! 어제 공연,.. 재닌얀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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