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콘서트 03 빌리 조엘/현장스케치' (2건)

 

지난 2008년 11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03 공연을 위해 빌리 조엘이 김포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베이지 컬러의 캡 모자를 눌러쓴 그는 톱스타이기보다 다정한 이웃 같은 이미지였습니다.

 

 

 

 

편안한 모습의 빌리 조엘

 

공항에서의 빌리 조엘은 유명인 답지 않게 수수한 모습이었습니다. 스포티한 검은 색 점퍼에 캡 모자를 쓰고 있었던 빌리 조엘은 하얀 수염을 덥수룩하게 길러 편안한 인상이었습니다. 후에 빌리조엘은 현대카드 측에 “많은 인파가 모이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입국장의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1억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빌리 조엘은 5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수상을 한 경력이 있고 비틀즈와 엘비스 프레슬리, 레드 제플린에 이어 전세계 음반 판매량 6위에 노미네이트 된 팝의 신화적인 존재입니다.

현존하는 가장 대중적인 아티스트로 손꼽히고 있는 빌리 조엘, 그의 수수한 입국 패션은 신선한 감동으로 다가오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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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15일 저녁, 빌리 조엘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03 빌리조엘 내한공연’이 시작됐습니다. 밤 하늘을 수 놓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한 가을 밤의 콘서트는, 빌리 조엘과 관객들에게 같은 추억을 선물해주었습니다.

 

 

 

 

위트 넘치는 첫 무대

 

‘앵그리 영 맨(Angry Young Man)'으로 오프닝 무대를 연 빌리 조엘은 두 번째 곡인 '마이 라이프(My Life)'를 노래한 후, "안녕하세요, 코리아" 라며 서툰 한국 말로 인사를 건넸습니다.

“오늘 빌리 조엘은 오지 못했다. 나는 그의 아버지다"라는 농담과 함께 웃음을 보이는 그의 모습 속에서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 아티스트의 관록과 여유가 묻어났습니다. 이제 환갑을 앞둔 나이에도 불구하고 빌리 조엘은 여전히 매력적인 목소리와 리듬감 넘치는 피아노 연주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그가 1978년 발표한 앨범인 ‘52nd Street’의 수록 곡, '어니스티(Honesty)'를 열창하자, 객석은 그의 명곡을 따라 부르는 관객들의 목소리와 뜨거운 환호로 가득했습니다.

백밴드 멤버의 색소폰 연주와 빌리 조엘의 피아노 애드립이 멋지게 조우했던 '뉴욕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New York State Of Mind)'는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긴장감을 선사했습니다. 색소폰 주자의 휘파람으로 시작된 '스트레인저(Stranger)'는 가을 밤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무대로 관객들을 마음 사로잡았습니다.

 

 

 

 

관객을 향한 빌리조엘의 따뜻한 배려

 

시간이 지날수록 무대는 점점 열기를 더했습니다. 공연 후반부, 전자 기타를 직접 연주하며 흥을 돋운 빌리 조엘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스탠드 마이크를 빙빙 돌리기도 하고, 엉덩이를 흔드는 춤을 추며 색다른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건반 위에 놓인 그의 손놀림이 빨라질수록, 그의 목소리에 흥겨움이 더해질수록, 관객들의 심장박동도 함께 빨라졌습니다.

결국 '무빙 아웃(Movin' Out)' 때 관객들 중 일부가 빌리 조엘의 연주를 좀 더 가까이에서 듣기 위해 하나 둘씩 무대 앞에 모여들었고, 안전사고를 우려한 경호원들이 이들을 저지하며 자리로 돌려보냈습니다. 무대 위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빌리 조엘은 부르던 노래를 멈추고, 낮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뭐 하는 거예요(What's going on)?"라며 경호원들의 행동을 막았습니다. 관객들이 자신의 무대를 자연스럽게 즐기도록 놔두라는 의미였습니다. 팬을 배려하는 그의 모습에 관객들은 더욱 열광했고, 순식간에 스탠딩 공연장으로 변한 무대의 열기는 최고조로 달아올랐습니다.

 

 

 

 

관객과 하나된 아름다운 무대

 

2시간여 동안 발라드와 로큰롤을 오가던 공연은 '신스 프롬 언 이탈리안 레스토랑(Scenes From An Italian Restaurant)'을 마지막으로 그 끝을 알렸지만 관객들은 빌리 조엘을 그대로 보내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하나되어 외치는 앙코르 요청에 빌리 조엘은 다시 무대에 올랐고, 마지막 곡으로 익숙한 하모니카 연주와 함께 '피아노 맨'이 흘러나왔습니다. 1만 여명의 관객이 스크린에 뜬 가사를 함께 따라 부르며 그의 공연은 아쉬운 막을 내렸습니다.

흰 턱수염과 얼굴의 주름에서 나타나는 세월의 흔적을 지울 순 없었지만 '현대카드 슈퍼콘서트III 빌리조엘 내한공연'무대에서 보여준 그의 노래와 연주에는 젊음의 열정과 에너지가 가득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내한 공연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 것은, 최고의 무대에서 보여준 그의 겸손하고 인간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사진제공 ㈜비포에이치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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